분음의 노래, 이교. 그대는 보지 못했는가 옛날 서한의 전성시대를 분음에서 땅의 신을 천자가 친히 제사 지냈는데 재궁에 머물러 자면서 재계 음식만들어 올리게 하여 들고 종 치고 북 울리며 새깃 꼿은 깃대 세웠네 한 왕실 5대는 재능이 있고도 영웅다웠으니 모든 신령들 받들어 모시고 모든 오랑캐들 복..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1.10
군자의 노레. 섭이중. 군자는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니 혐의 받을 처신 하지 않는다에 외밭에는 발을 들여 놓지 아니하고 오얏나무 아래서는 관으루 바로잡지 아니하고 형수와 동생 사이엔 친히 물건 주고받지 아니하고 어른와 아이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다니지 않는다네 겸손하기에 수고를 하면권세를 얻게 ..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1.09
오늘 저녁. 두보. 오늘 저녁은 어떤 저녁인고 하니 한해가 지나가는 저녁이라 밤은 길고 촟불은 밝아 외로히 지낼 수 없는데 함양의 여관에는 하나도 할 일이라곤 없어 서로 모여 투전하며 즐기고 놀게 되었네 남을 이기려는 둣 크게 오백이라 소리치며 옷통벗고 맨발고 하지만 효나 노는 잘 이루어지..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1.08
도원행, 왕안석. 진나라 망이궁 안에선 사슴을 말인라 우기는 정치를 하니 진나라 사람들은 반이나 만리장성 아래에서 죽어갔다. 그때 사람을 피하여 숨은 이들은 상산사호 뿐만이 아니였고 또 도원이란 곳에서서 복숭아 나무 길렀던 이들도 있었다. 한번 와서 복숭아 나무 기르다 보니 가는 봄도 기억 못..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1.05
호랑이 그림. 왕안석 웅장하도다 곰도아니고 이리도 아닌데 눈빛을 두개의 거울같이 빛내면서 한모통이에 앉아 있네 꼬리 늘어 뜨리고 멋대로 다니면서 사람이 쫓아도 두려워하지 않고 돌아보며 떠나려 하다가도 여전히 우물거리고 있네 갑자기 한번 보았을 적에는 심장이 뛰었는데 자세히 들여다 보니 조금..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1.04
서로 의심하지 말게나. 두보 남아로 태어나 이루어 놓은 일 없이 머리만 희어지고 이빨도 빠져가고 있으니 정말 애삭한 일이네 엣날 삼대예부를 봉래궁에 바쳤던 일 생각하니 그때 하루아침에 명성과 영예가 빛났던 일 스스로 괴상하게만 여겨지네 집현전 학사들이 담처럼 나를 둘러 쌌었고 내가 중서당에 붓 둘어 ..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1.02
속여인행. 소식. 깊은 궁중엔 아무도 없는데 봄날만 가고 침향정 북쪽에선 갖가지 꽃이 향내 피운다. 미인이 자고 일어나 가벼이 멀리 빗고 세수하고 나니 제비 춤추고 꾀꼬리 울어 공연히 애간장 저미게 하네 이 그림 화공은 무궁한 뜻을 그려 내고자 하였으니 봄바람 등에 지고 섯 막 잠깨는 모습일세 만..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1.01
대내앞 광경. 당경. 대내 앞엔 수레와 말 밀쳐내도 길 열리지 않을 정도인데 둔덕전 아래 마지에 쓴 선조들고 돌아가는 이 있네 중서성의 사인이 우승상에 임명되는 것으로 궁중의 사자가 천자께서 서명한 사령 갖고 문창대로 가네 혜성이 지난 밤에도 창을 통해 비쳤었는데 그날 저녁엔 별꼬리가 몽당비 처..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0.31
비파행 . 백거이. 심양강 가에서 밤에 손님을 전송하였는데 단풍잎 갈대꽃 위에 가을바람 쓸쓸하였네 주인 말에서 내리고 손님은 배에타는데 술잔 들어 마시려도 악기 반주도 없어 취하여도 기뻐히지 않아 서글프게 작별하였는데 작별할 때 아득한 강물에는 달빛만 젖어 있었네 그때문득 물위에 퍼지는 ..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0.30
심한 더위. 왕곡. 불의 신 축융이 남쪽으로부터 불용을 채찍질하며 오니 불꽃 깃발 펄펄 하늘에 붉게 타 오르네 태양은 하늘 가운데 엉겨 붙어 떠나지 않으니 모든 나라들이 붉게타는 화로 가운데 놓인 듯 모든 산의 파란 초목 마르고 구름 빛깔조차 없어져 물의 신 양후는 바다 밑에서 물결 말라버릴까 근.. 고문진보(古文眞寶) 2015.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