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 811

성공이 실패로 되는 순간이 온다.

항상 중용에 머무르라. 끊임없이 방심하지 말라. 그렇지 않으면 마음의 경항이라고 하는 것은 당신이 성공하고 있을 때 어째서 좀 더 성공하려고 하지 않느냐? 라고 생각한다. 마음은 이렇게 말한다. 모처럼 성공하고 있는데 어째서 좀 더 분발하지 않느냐? 길은 분명히 아무도 것을 방해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째서 좀 더 분발하지 않는가? 마음은 돌진한다. 그것은 집요하다. 어쨌던 그것을 손에 넣으면 마음은 그것에 집요해 진다. 만일 그 마음이 성공 미치광이 성공이라고 하면 그때 그것은 무엇에 홀린듯이 성공의 뒤를 쫒아간다. 그것이 실추되는 곳까지 말이다. 실추되지 않는 한 그것은 쉬려고 하지 않는다. 어디까지고 어디까지고 돌진한다. 마음을 본성을 이해하려고 노력하라 그것은 필요불가결한 일이다. 만일 당신이 무..

장자(莊子) 2020.08.25

활을 끝까지 잡아 당기면....

활을 끝까지 잡아 당기면 알맞는 데에서 그만 두어야 겠다고 생각할 것이다. 히틀러는 대 성공을 거두었다. 그러나 히틀러는 노자를 몰랐다. 히틀러와 같은 사람들은 결코 노자 같은 사람을 모르도록 되어있다. 이제는 인디라 간디가 활을 끝까지 잔뜩 잡아 당기고 있다. 너무 지나치게 성공하지 말라 그렇치 않으면 당신은 실추될 것임에 틀림 없다. 당신들은 실패만한 실패는 없다고 하는 속담을 들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것은 진실이 아니다 내가 올바를 속담을 가려쳐 주겠다. 성공만한 실패는 없다. 만일 계속 성공하게 되면 당신은 반드시 실추하게 된다. 모든 것에는 하나의 한계가 있다. 만일 당신이 계속 성공해 나간다면 돌연 어느 순간이 되어 콰당 넘어질 것이다. 모든것이 당신의 한계를 넘어서 버린다. 모든것을 알맞게..

장자(莊子) 2020.08.19

군자가 부득이 천하에 군림하게 되면.

그러므로 군자가 부득이 천하에 군림하게 되면 무위로써 하는 것이 좋다. 무위로써 해야만 본래의 자연스러운 상태에 편히 머무르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기의 몸을 천하를 위하는 일보다 사랑하는 자라야 천하를 부탁할 수 있다. 그러므로 군자가 만일 그 오장을 흩트리지 않고 그 총명함을 겉에 드러내지 않으면 주검에 있어도 용처럼 드러나고 몾처럼 침묵을 지켜도 우레처럼 울리고 정신이 활동하면 자연은 저절로 따르고 무위 그대로 있어도 만물은 변화한다. 그런데 또 찬하를 다스릴 겨를이 내게 어디 있겠는가? 장자 외편 중.

장자(莊子) 2020.04.15

그런데도 눈 밝은 것을 좋아 한다면...

아름다운 색깔에 빠지는 것이고 귀 밝은 것을 좋아한다면 아름다운 소리에 빠지는 것이고 인(仁)을 좋아한다면 덕을 어지럽히는 것이고 의(義)를 좋아 한다면 기술을 조장(助長)하는 것이고 음악을 좋아 한다면 탐닉을 조장하는 것이고 성인을 좋아 한다면 속된 학문을 조장하는 것이고 지혜를 좋아한다면 허물을 키우는 것이다. 천하가 그 본래의 자연스러운 상태에 편히 머물러 있으면 이 여덟 가지는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다. 천하가 그 본래의 자연스러운 상태에 편히 머물러 있지 못하면 이 여덟 가지는 이내 뒤엉키고 뒤죽박죽이 되어 천하를 어지럽히기 시작한다. 그런데도 천하는 비로소 그것을 귀하게 여기고 애석해 하기 시작한다. 천하의 미혹이란 이렇듯 심한 것이다. 어찌 그대로 지나칠 수 있다는 말인가? 목욕재계하여 이를..

장자(莊子) 2020.04.11

천하를 있는 그대로 맡긴다.

천하를 있는 그대로 맡긴다는 말을 들었으나 천하를 다스린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 있는 그대로 두는 것은 천하가 그 본성을 어지럽힐까 두려워서이며 그대로 맡긴다는 것은 천하가 그 덕을 바꿀까 두려워서이다 천하가 그 본성을 어지럽게 하지 않고 그 덕을 바꾸지 않는다면 굳이 천하를 다스릴 필요가 있겠는가? 옛날 요임금이 천하를 다스릴 때는 세상 사람들을 모두 기쁘게 해주고 그 본성을 즐기게 하였지만 이는 고요하게 둔것이 아니였다. 하나라의 폭군 걸왕이 나라를 다스릴 때는 세상 사람들을 고달프게 만들었고 그 본성을 괴롭게 하였지만 이는 구차하게 한 것은 아니였다. 무릇 고요하지 않고 구차하지 않은것은 덕이 아니다. 덕이 아니고서 영원한 것은 천하에 없는 것이다. 장자 외편 중.

장자(莊子) 2020.04.09

만물의 근원인 도에 의거하여...

만물의 근원인 도에 의거하여 정치를 하면 마칠이 일체 발생하지 않고 천하는 평온(平穩) 하다. 쾌적한 음악이 들리고 맛있는 요리가 눈에 띠면 길가는 사람은 걸음을 멈추리라 그러나 이 도는 들려 주어도 참으로 담백하여 아무런 맛도 없다. 눈을 기쁘게 하는것도 없거니와 귀를 즐겁게 하는 것도 없다. 도는 사용되어야 비로소 무한한 활동을 하는 것이다. 장자 외편 중.

장자(莊子) 2020.04.09

사람의 현우(賢愚)는 상대적이다.

만일 현(賢)을 중시하지 않는다면 경쟁은 없어진다 금은재보(金銀財寶)라는 손에 넣기 어려운 물질의 가치도 상대적이다. 금은재보를 귀하다고 보지 않는다면 도둑은 없어진다. 욕망을 일으키지 않도록 한다면 사람은 자기의 본성을 상실하지 않는다. 백성의 마음에서 욕망을 제거하고 그 대신 육체를 편안하게 해 준다. 그래서 성인의 다스림은 그 마음을 비게하여 그 배를 채우고 그 뜻을 약하게 하여 그 뼈를 튼튼하게 한다 그래서 백성을 항상 무지무욕(无知無欲)하게 하고 이른바 지혜로운 자도 작위(作僞)릏 베풀 여지가 없다. 이와같이 정치의 기준으로 삼는다면 세상이 아지러워지는 일은 없을 것이다. 장자 외편 중.

장자(莊子) 2020.04.07

도덕의 파괴자는 바로 성인이다.

말의 말굽은 서리나 눈은 밞고 걸어 다닐 수가 있고 털은 취위를 막도록 되어 있다 그리하여 자연의 본성 그대로 풀을 뜯고 물을 마시고서는 뛰어다니는 게 말의 진정한 본성이다. 그런데 백락 등 인간이 이것에 재갈을 물리던가 고삐를 달아 조교(調敎) 하게 되고서 부터는 말도 흉악해져 사람에게 뒤발질을 하든가 혹은 병이 들어 죽는 일이 많아졌다. 이는 모두가 조교의 명인 백락의 죄이다. 태고의 순박한 시대에는 인간이 새나 짐승과 더불어 놀고 아무런 일도 안 하며 좋아하는 것을 먹고서는 배를 두드려 가면서 그날그날을 즐겁게 보내는 생활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성인이라 일컫는 사람이 나타나 인의가 어떠니 예악이 어떠니 하며 강요하게 되고서 부터는 인간이 순박한 그 본성을 잃고 나쁜 지혜만이 발달하여 온갖 악행을 ..

장자(莊子) 2020.04.03

백이는 명(名)때문에 죽었고...

백이는 명(名)때문에 죽었고 도척은 이(利) 때문에 죽었다. 그 죽는 방법이야 다르더라도 명리(名利)라는 부자연한 것 때문에 그 생명을 해치고 자연의 본성을 해쳤다는 점에서는 아무런 변함이 없다. 그러므로 백이를 군자 도척을 소인이라고 구별하는 것은 전혀 근거없는 일이다 이 두사람에게만 국한되지 않고 외물(外物) 때문에 자기의 자연스런 본성을 잃는 인간은 극히 많다. 외편중.

장자(莊子) 2020.04.02

인의는 인간의 참모습이 아니다.

엄지 발가락과 둘째 발가락에 붙은 것을 잘라 떼어 준다면 울것이고 육손이를 물어 뜯어 끊어 준다면 소리내어 울것이다. 이 두가지 경우는 하나는 그 수가 남고 또 하나는 그 수가 모자라지만 근심은 마찬가지 이다. 지금 세상의 인의를 갖추었다는 사람들은 색안경을 쓴 것 처럼 세상의 환난을 걱정하고 있고 인의를 갖추지 못한 사람들은 타고난 그대로인 자연스러운 천성을 끊어 버리고 부귀만을 탐하고 있다. 때문에 인의는 인간의 자연스런 참모습이 아니라고 생각되는 것이다. 저 3대 이후로 천하가 얼마나 그때문에 시끄러운가? 장자 외편 중.

장자(莊子) 2020.03.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