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

고상한 취미를 가져라

별관신사 2014. 7. 18. 07:18

지성을 높일 수 있는 것처럼 취미도 세겅되게 할 수가 있다. 취미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면 이를 다시 높이고 싶어 하는 욕구가 생긴다. 또 나중에 그
욕구가 이루어지면 그 기쁨은 배파 된다.

상대방의 재능의 정도를 예측하려면 그 사람이 무엇을 바라고 있는가를
알아보면 된다. 뛰어난 인물을 만족시키려면 가치가 높은 것이어야만 한다.
커다란 것을 덥석 물려면 입도 크고 턱도 크게 벌리는 것이 좋다. 고상한

취미에는 고상한 사람이 어울리게 되는 법이다. 매우 유능한 인물이라도 세련된
취미를 가진 사람 앞에서는 바르르 떨림을 감추지 못하고 완전무결하다고
세상에 알려진 사람도 자신 없어 한다.

조그마한 흠도 없는 뛰어난 물건 중의 일품(逸品)은 좀처럼 보기 드물다.
어쨌든 수많은 것을 봄으로써 안목과 식견을 높이도록 노력해야 한다. 취미는
사람들과 사귀는 가운데 연마된다. 나날이 단련을 거듭하여야 비로소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가 있는 법이다. 취미의 틀을 매우 뛰어난 인물과 교제하여 맞출
수가 있다면 그야말로 행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