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자에 의하면 아누의 딸이라고도 하고, 또 어떤 자에 의하면
신(Sin)의 딸이라고도 하는 이쉬타르는 스스로 <아침의 여신이면
서 저녁의 여신>이라고 칭하고 있으며, 앗시리아·바빌로니아의
백신 중에서도 가장 주목할 만한 존재이며, 금성의 신적 인격화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었다. 이쉬타르는 상당히 복잡한 신이어서,
예컨대 수사에서처럼 남녀 양성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되어 있는
수도 있었고, 한편 바빌로니아·앗시리아 인들 사이에서는 여신
이며 아랍 인들은 아타르의 이름으로 남신으로 모시고 있었다.
같은 착종(錯綜)은 이쉬타르의 권한에서도 볼 수 있다. 왜냐하
면 그녀를 신의 딸라 생각하는가 혹은 아누의 딸로 하는가에 다
라서 전쟁의 여신이 되기고 하고 사랑의 여신이 되기도 하기 때
문이다.
처음에 할랍에서 숭배 받은 전사로서의 이쉬타르는 신의 딸이
며 샤마쉬의 누이 동생이다. <전쟁의 여인, 여신들 중에서 가장
용맹한 자>가 그다. 앗시리아 인들에게 숭앙 받는 한 그녀는 그
성격을 지켰다. 아슈르의 아내로서 남편의 수많은 모험에 따라
다니며 전투에 참가하고 <싸움에 파묻히고 공포에 쫓겼다.> 사자
일곱 마리가 끄는 전차를 타고, 손에 활을 쥔 모습으로 사람들은
그녀를 묘사했다. 특히, 그녀는 니니베 및 아르벨레스에서 숭앙
받았다. 아카드의 수도 아가데 및 시파르에서-아누니트의 이름
으로-그녀가 존경받은 것도 역시 그 전사의 모습으로서이다. 지
옥의 지배자인 에레쉬키갈의 누이동생으로서 그녀는 지옥의 영토
를 번영시키는 데 매우 힘을 썼다. 왜냐하면 그녀는 <친근한 형
제들을 서로 다투게 하고 친구로 하여금 그 우정을 버리게 하
는>, <비탄의 별>이었기 때문이다.
그와 반대로 에레크에서는 이쉬타르가 아누의 딸로 되어 있어,
특히 사랑과 쾌락의 여신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그녀의 성격이
보다 상냥함을 보이고 있다는 것뿐이다. 언젠가 그녀는 노여움이
많고, 격하고, 조금이라도 그녀의 뜻에 어긋나는 것을 참지 못했
다. "만약 당신이, 하늘의 소를 만들어 주지 않으시면…", 이렇
게 그녀는 아버지인 아누에게 말했다. "나는 때려부수겠어요…사
자(死者)들이 살아 있는 자들보다 많아질 거여요." 마찬가지로
그녀 앞에서 지옥의 문이 곧 열리지 않았을 때 그녀는 엄포를 놓
았다.
만약 네가 문을 열지 않으면, 그래서 내가 들어가지 못하면,
나는 문에 구멍을 뚫고, 빗장을 부셔 버리겠다.
나는 문턱을 부수고, 문짝을 깨뜨려 버리겠다.
나는 죽은 자들을 소생시켜, 그들로 하여금 살아 있는 자들
을 잡아먹게 하겠어!
그러나, 자연 속에 사랑의 욕망을 퍼지게 하는 것도 바로 그녀
이다. 그 때문에 그녀의 힘이 미치다가 중단되면 이내,
수소는 암소에게 달려들기를 마다하고,
나귀는 더 이상 암컷을 가까이하지 않고,
오솔길에서 남자들은 하녀에게 수작을 걸지 않는다.
성스러운 매춘이 그녀의 제사의 일부를 이루고 있었다. 지상에
내려올 때, 그녀는 <창부들, 쾌락의 계집애들, 매춘부들>의 행렬
을 거느렸다. 또 그녀 자신이 <신들의 창부>이며, 스스로 불어
놓는 욕망을 최초로 맛본 것도 그녀이다. 그녀의 애인은 엄청나
게 많은데 지상의 모든 생물 중에서 택해졌다. 그러나 이쉬타르
의 총애를 받은 자들에게는 재앙이 왔다. 바람기가 있는 여신은
하루살이 애인들을 잔인하게 다루어 보통 그 불행한 자들은, 그
들 자신이 갈망한 은총 때문에 비싼 대가를 치러야만 했다. 동물
들은 애욕의 노예가 되어 본래 갖고 있었던 강건한 힘을 잃었고
인간들의 덫에 걸리거나 혹은 가축이 되었다. 한번은 영웅 길가
메쉬가 이쉬타르에게 말했다. "그대는 비할 데 없이 강한 사자를
사랑했다. 그리고, 그대는 그를 위해 일곱 개의 함정을 파 놓은
것이다. 그리고, 그대는 그를 위해 가죽띠와 채찍과 회초리를 감
수하는 운명을 쥐어 주었다." 인간의 경우에도 역시 그들의 성격
이 변했다. 정열과 질투의 치명적인 힘 밑에, 그들도 야수들과
같은 운명을 겪었다. 적어도 역시 길가메쉬가 다음과 같이 말하
고 있는 데서 우의적(寓意的) 의미를 발견할 수 있으리라. "그대
는 양치는 목자를 사랑했다. 그는 그대를 위해 매일 양새끼를 제
물로 했다. 그대는 그를 때려눕혔다. 그리고 그를 표범으로 만들
었다."
신들 자신의 경우에도 이쉬타르의 사랑은 치명적인 것이었다.
여신은 젊었을 때 수확의 신 탐무즈를 사랑했는데, 길가메쉬의
말에 의하면, 그 사랑은 탐무즈의 죽음을 초래했다. 이쉬타르는
그것을 무척 슬퍼하고 애인에게 비탄의 눈물을 뿌렸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후에 아프로디테는 아도니스의 죽음을 애탄하게 되었
다. 탐무즈를 찾기 위해, 그리고 끔찍한 저승으로부터 살려내기
위해 그녀는 지옥에 내려가서, <돌아오지 않는 땅에 일단 들어간
자는 다시 나올 수 없는 집>으로 가기로 결심했다. 그녀는 지옥
의 문을 열게 하고 하나씩 하나씩 몸에 지닌 장신구를 빼앗겨 가
며 일곱 개의 성곽을 의연히 뚫고 들어갔다. 그녀의 머리 위의
큰 관, 귀걸이, 목걸이, 가슴의 장식, 탄생의 보석을 박은 허리
띠, 손목과 발목의 장식, 끝으로 그녀가 입은 정결의 의상, 모든
것을 빼앗겼다. 이쉬타르는 지옥의 여왕 에레쉬키갈 앞에 다다라
서 그녀에게 덤벼들었다. 그러나 에레쉬키갈은 자기의 심부름꾼
인 남타르에게 도움을 청하여 그로 하여금 이쉬타르를 궁정에 유
폐시켜 예순 가지 병에 걸리게 했다. 이렇게 해서 이쉬타르는 포
로가 되었는데 그 사실이 지상에서는 고뇌요, 하늘에서도 무한한
슬픔이 되었다. 사마쉬와 그 아비 신(Sin)은 에아에게 가서 애원
했다. 에아는 이쉬타르를 구하기 위해 아수슈나미르를 만들어 그
를 여자로 변장시켜, 마술의 주문을 가르쳐서 돌아오지 않는 땅
으로 보냈다. 그 주문은 에레쉬키갈의 의지를 구속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지옥의 여왕은 저항의 아랑곳없이, 그녀는 <위대한 마술>
에 의해 아수슈나미르에게 주박(呪縛)당해 버렸다. 에아의 주문
의 힘은 더 강했다. 에레쉬키갈은 이쉬타르를 석방해 주지 않을
수 없었다. 이쉬타르는 생명의 물이 끼얹어져서 남타르에 안내되
어 도중에 앞서 잃어버린 장신구를 하나하나 되찾으면서 일곱 개
의 장신구를 모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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