哲學이야기

버클리 논재의 백미는 신을 지각의 대상이 아니라 지각의 주체로 설정했다는 데 있다.

별관신사 2016. 3. 10. 08:43

버클리의 대변인인 필로누스의 속내를 이해 하려면 지금 내가 지각하지 않는
것은 존재하는가? 라고 다시 되물어 보아야 한다. 이 경우 우리는 시심각한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원리적으로 그것은 존재한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보자 강의실에 들어오기 이전 건물 바깓에서 내가 지각했던 자동차는
그 순간 존재했었다. 지가하는 것은 존재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의실에 들어
왔기 때문에 지금은 지각할 수 없게 된 그 자동차는 그렇다면 현재 존재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일까? 이 경우 엄격하게 말해서 우리는 그것이 존재한다고 말
할 수 없다. 왜냐하면 나는 지금 그것을 지각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우리가 지각하지 않을 때 자동차가 존재하는 지 확인하기 위해서 우리는

건물 바깓으로 나가서 자동차를 지각해야만 한다. 하지만 이렇게 하더라도
내가 처음 자동차를 지각했을 때와 지금 자동차를 지각하고 있을 때
두 시간 사이에 동일한 자동차가 존재했던 것인지는 여전히 확인 불가능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