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질주의자들은 램프가 빛을 비추는 본질을 가지고 있다고 따라서
이 외에 램프가 방을 장식하거나 빈방을 채우는 것 등은 결국 비
본질적인 측면이라고 주장한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자신의 어린
아이가 대낯임에도 불구하고 커튼을 친 채 램프를 밝혀놓고 있는
모습을 볼 때 대개의 부모들은 눈쌀을 찌푸리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램프란 어두운 밤에 공부하거나 일할 때 켜 놓는 것이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때때로 램프는 좋은 그림자 처럼 방을
아를답게 장식하는 것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혹은 어린 딸의 장난감
친구처럼 가지고 놀 수 있는 물건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만약 당신이 본질주의 자라면 책상이 없을 경우 책을 보거나 공부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것이다. 심지어 매우 피곤할 때라도 함부로 책상위에
걸터앉지 못할 것이다. 이때문에 오래전부터 동양철학 가운데
불교에서는 공을 이야기 해 왔다. 불교에서는 본질이란 것을 자기동일성을
의미하는 자성이라고 불린다.이런 자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다시
말해 무자성이야 말로 불교에서 가장 강조해 온 공의 핵심적인 의미이다.
불교의 공은 본질을 맹신하는 집착 혹은 부자유를 치유하기 위해 제안된
개념이였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당신이 본질이라고 믿고 있는것은
결국 당신의 한가지 집착 혹은 착각에 지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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