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옛시.

아내가 시를 지으라 하네. 권필.

별관신사 2015. 1. 26. 07:11

낮잠을 자다 일어나니 할 일이 없어

창문을 열고 작은 뜰을 내려다 보네

비가 내린 후라 풀빛 더욱 프르고

저무는 숲속에선 새소리 들리는데

아내는 운을 불러서 시 지으라 하고

아이로 하여금 술 내어오라 이르네

소아 양들도 짐으로 돌아 오는데

나 또한 사립문을 닫아 걸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