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

아무 선입견, 아무 이미지 없이 볼 때에만

별관신사 2015. 10. 27. 08:23

아무 선입견, 아무 이미지 없이 볼 때에만 우리는 삶 속의 어떤 것과 직접적인 접촉을 할 수
있다. 우리의 모든 관계는 실로 상상적이다-즉 생각에 의해 형성된 이미지에 기초해 있다.
만일 내가 당신에 관한 이미지를 갖고 있고 또 당신은 나에 대한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

우리는 있는 그대로의 우리를 서로 전혀 보지 못한다. 우리가 보는 것은 우리가 서로에 관해
만든 이미지이며 이것이 우리로 하여금 접촉하지 못하게 하는 것으로서, 우리의 관계를
그르치게 하는 이유이다.

내가 당신을 안다고 말할 때, 그것은 내가 어제 당신을 알았다는 얘기이다. 나는 바로
지금의 당신을 모른다. 내가 아는 것은 당신에 대한 이미지일 따름이다. 그 이미지는 당신이
나를 찬양하거나 모욕하느라고 한 말, 당신이 나에게 한일 등으로 짜맞춰진 것이고-내가

당신에 대해 갖고 있는 모든 기억으로 짜맞춰진 것이며-그리고 나에 대한 당신의 이미지도
같은 방식으로 짜맞춰진 것인데, 관계를 갖는 것은 그 이미지들이며 그것이 우리로 하여금
서로 정말 합일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