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벳의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눈.

열 번째 날]

별관신사 2013. 7. 19. 06:50

열 번째 날]

분노와 두려움 때문에 바즈라 헤루까 주님을 피하려고 하는 사람에게는, 열 번째 날 보석붓다 계열의 헤루까가 그를 돕기 위해 나타난다. 이때 그의 이름을 부르고, 다음과 같이 일러주도록 하라.

오 고귀한 가문의 자손이여! 정신 똑바로 차리고 들으시오. 오늘은 열 번째 날이
오. 이제 그대의 두뇌 한쪽(남쪽)에서 보석 붓다 계열의 라트나 헤루까 주님께서 나
와 그대 앞에 나타날 것이오. 그의 몸은 짙은 황색이며, 머리가 셋이고 팔이 여섯이

며 다리가 넷이라오. 그는 네 다리를 쭉 펴고 버티고 선 자세로 나타날 것이오. 가운
데 얼굴은 짙은 황색이며, 오른쪽 얼굴은 희고, 왼쪽 얼굴은 붉은 색이라오. 그는 오
른쪽 첫 번째 손에는 보석을 들고, 두 번째 손에는 사람의 머리가 꿰어 있는 삼지창

을, 그리고 세 번째 손에는 몽둥이를 들고 있소. 왼쪽 첫 번째 손에는 종(鐘)을 들
고, 두 번째 손에는 해골 바가지를, 그리고 세 번째 손에는 삼지창을 들고 있다오.
그는 이런 모습으로 배우자 붓다 라트나 크로디쉬바리와 껴안은 모습으로 나타난다

오. 라트나 크로디쉬바리는 오른 손으로 라트나 헤루까 주님의 목을 끌어안고, 왼 손
으로는 피가 가득 담긴 해골 바가지를 라트나 헤루까 주님의 입에 대주고 있다오. 라
트나 헤루까 주님은 그 피를 맛을 음미하며 한 모금씩 마신다오. 이들은 그대의 두뇌

남쪽 부분에서 나오는 존재라오. 어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오. 그러니 그들을 두
려워하지 마시오. 그들을 증오하거나 적개심을 품지 마시오. 그들은 그대 자신의 의
식의 투영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하오. 이 무서운 모습의 라트나 헤루까 붓다와 배우

자가 곧 아버지 라트나삼바바(寶生佛) 주님과 그의 배우자인 어머니 마마키라오. 그
러니 두려워하거나 공포에 떨지 마시오. 이들을 믿도록 하시오. 그대가 이들을 올바
로 인식한다면 그 즉시 절대 자유의 경지에 들어갈 것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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