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자(莊子)

옛날의 진인은...

별관신사 2022. 4. 19. 06:39

옛날의 진인은 장을 자더라도 꿈을 꾸지않고 깨어 있을 때는 

근심하지 않으며 먹기는 하되 너무 맛있는 것을 바라지 

않고 그 숨(息)은 깊고 깊었다. 

 

진인의 숨쉬는 것은 발 뒤꿈치까지 미치고 보통사람들의 

숨쉬는 것은 단지 인후(咽喉)를 사용할 뿐이다.

다른 사람에게 굴복하는 자(논의를 하다가 말이 막히는자)

 

는 말을 목구멍으로 하는 것이 마치 무엇이 걸린것 같이

하며 하고싶어 하는 욕심이 깊은 사람은 천연적 근기 

(根器또는根機)가 천박한 사람이다.

 

옛날의 진인은 삶을 기뻐할줄도 모르고 죽음을 싫어

할줄도 몰라서 출생하는 것도 기뻐하지 않고 입사

(入死)하는 것도 거절하지 않았으니 태연하게 가고

 

태연하게 올 뿐이였다. 자기생명의 근원을 잊어비리지

않았으며 어느곳에 반드시 귀숙(歸宿)된것을 구하지도

않는다. 

 

어떤 상황이라도 혼연하게 받아 들이고 집착과 분별을

잊고 근원을 회복한다. 이것을 심지(心知)로써 도를

손상하지 않는 것이라 일컫는 것이며 사람의 작위(作爲)

 

로써 천연(自然)을 보조(補助)하지 않는다고 하는 

것이니 이런 사람을 진인이라 한다. 

 

                                  장자철학 강의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