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話 이야기.

유럽신화. 巨人과 神들과 人間의 시작

별관신사 2015. 3. 19. 16:07

아직 어떤 대지도 하늘도 없고, 하물며 해안가로 몰려오는 바다도 없던 太古의
時節에, 세상의 한가운데에는 긴눈가겁(Ginnungagup)이라 불리는 거대한 빈 공
간(void)이 있었다. 그 북쪽으로는 매우 추운 니플하임(Niflheim, 안개의 나라)이

있었고, 그곳은 온통 어두움 속에서 무시무시한 폭풍우가 휘몰아치고 있었다.
또한 남쪽에는 뜨거운 불꽃이 타오르는 무스펠하임(Muspellheim)이 붉은 빛을
내며 타오르고 있었으며, 그 火焰 속이 고향인 자가 아니고서는 그 누구도 그

곳에 발을 들여놓을 수 없을 정도였다. 무스펠하임을 지키는 것은 수르트(Surt,
the Black) 라는 巨人이었으며, 그가 갖고 있는 검은 활활 타오르는 불꽃이었다.
언제인가 이 세상을 불로 황폐하게 만들고 신들을 몰락시키는 것은 바로 이 거
인인 것이다.

신들이 아직 태어나지 않았을 때에 긴눈가의 구렁에서 얼음이 올라왔다. 즉,
그 거대한 주변부에서 몇 개인지도 모를 강이 흘러나와 흐르는 안개와 진눈깨
비가 되어 니플하임에 쏟아져 내릴 때에 그것이 얼어붙어 점점 커져서는 무거

운 얼음 덩어리가 된 것이다. 그리고 안개는 묵직하게 그 얼음 위를 둘러싸고
엉겨 붙어 차가운 서리가 되었다.
그러나 무스펠하임에서 이 얼음 덩어리 쪽으로 뜨거운 바람이 불어 와서는 더

운 여름날 자주 볼 수 있는 아지랑이와 같이 얼음덩어리 위에 가벼운 전율과
함께 머물렀다. 그 열기에 녹아 내린 서리가 살아 있는 물방울이 되어 떨어졌는
데, 그것이 이윽고 사람 비슷한 모양이 되었다. 이리하여 태어난 것이 거대한

위미르(Ymir)로서, 그가 모든 '서리[霜]의 거인'의 선조이다.
이 위미르가 꾸벅꾸벅 졸고 있는 동안에 그는 온몸으로 땀을 흘렸다. 그러자
그의 왼쪽 겨드랑이 밑에서 한 명의 남자아이와 여자이이가 태어났고, 오른발과

왼발 사이로 남자아이를 하나 낳았다. 이어서 이들로부터 많은 자손이 나왔으므
로 세계는 순식간에 엄청나게 많은 거인들로 가득하게 되었다.
그러는 동안에도 얼음 위를 둘러싸고 있던 서리는 계속 물방울이 되어 떨어졌

고, 그 물방울에서 아우둠블라(Audumbla)라는 암소가 태어났다. 최초의 거인인
위미르는 이 암소의 젖을 빨아먹었다. 이리하여 거인들이 암소의 젖을 먹고 있
는 동안 암소는 얼음덩어리 속의 소금기를 머금은 바위를 핥았다. 그러자 첫째

날 저녁에 사람의 머리카락이 한 올 나왔다. 다음날은 그것이 한 남자의 머리가
되었고, 셋째 날에는 그의 全身이 생겨나 그는 들판 위에 우뚝 섰다. 그는 첫눈
에 보기에도 매우 아름다운, 키가 크고 건장한 남자였으며 이름은 부리(Buri)라

고 하였다. 그에게 자식이 생겼는데 절반은 그로부터, 나머지 절반은 거인족으
로부터 생겨났다. 이리하여 세 명의 神이 誕生한 것이다. 그것이 오딘(Odin)과
빌리(Vili)와 베(Ve)이다.

이윽고 신들이 성장하여 자신들의 힘을 갖게 되자, 그들은 巨人 위미르를 죽였
다. 그 때 그의 피가 엄청난 기세로 전세계에 흘렀기 때문에 그의 一族들은 남
김없이 피의 洪水에 빠져 죽었다. 벨겔미르라는 거인만이 아내와 함께 돌절구

위로 피해서 오래 살 수 있었을 뿐이다. 그러나 이 두사람으로부터 새로운 거인
족이 태어났으므로 아직도 세계에는 巨人이 살고 있는 것이다.
한편 神들은 위미르의 주검을 긴눈가의 구렁에 내던져서 그 몸뚱이로 大地를

만들었다. 흘러나온 피는 바다와 강이 되었으며 산은 흙이 되었고, 뼈는 산이,
이[齒]와 뼈의 떨어져 나간 조각들은 바위와 자갈이 되었다. 神들은 물을 끌어
다가 물이 대지의 주위를 빙 둘러서 흐르게 하였고, 그리하여 大地를 大洋이 지

키도록 하였다. 이어서 위미르의 두개골을 大地의 위에 엎어놓고, 그것을 天蓋
로 하였고, 두개골의 네 개의 뿔에 각각 한 명씩의 난쟁이를 파수꾼으로 배치하
였다. - 이것이 東西南北인 것이다. 天蓋의 아래쪽으로는 위미르의 골이 떠다녔

다. 그래서 하늘의 구름은 巨人의 마음과 같이 陰鬱하고 冷情하다. 그러나 무스
펠하임으로부터는 모든 불꽃이 날아들어 그 주위를 선회하였으므로 神들은 그
것들을 가져다가 하늘로 보내어 大地를 밝게 비추게 하였다. 그리고 그들 천체

의 軌道를 定하여 하루의 다음에는 또 하루가, 그리고 한 해의 다음에는 또 한
해가 이어지도록 그들이 계속 전진하게 하였다.
이리하여 大地는 거친 바다의 한 가운데에 자리잡게 되었다. 그 海邊의 가장

가장자리를 신들은 巨人族이 살 땅으로 주었다. 그리고 大地의 한가운데 땅을
축복하고 위미르의 속눈썹으로 둘러 싸 그 울타리 안을 미드가르드(Midgard)라
고 불렀다.

하루는 세 명의 神들이 해변가를 걷다가 해변가로 흘러들어 온 두 개의 나뭇
가지를 발견했다. 그들은 그것을 인간의 모습으로 깎아서 뺨에 타오르는 듯한
붉은 기를 불어넣었다. 한 명은 그것에 호흡과 생명을 불어넣었고, 또 한 명은

지혜와 四肢의 자유로움을, 세명째는 시각과 청각을 비롯한 모든 감각을 주었
다. 그리고 그에게 인간의 의상을 입히고는 이름을 지어 주었다. - 남자의 이름
은 아스크(Askr, 양물푸레나무)라 하였고, 여자의 이름은 엠블라(Embla,

creeper)라고 하였다. 지금도 아직 아스가르드에 살고 있는 종족은 이 두사람으
로부터 유래하는 것이다.
神들은 인간을 미드가르드에 살게 하였고, 그 중앙에 울타리를 치고 자신들이

사는 곳으로 삼았으며, 그곳을 아스가르드(Asgard)라고 불렀다. 아스가르드의
한가운데에는 아름답고 널찍한 平原이 있었고, 이를 '이다의 들'이라 불렀다. 그
들판 위에 神들은 그들의 邸宅과 居室을 지었다. 그들은 대장간을 만들어서 망

치와 집게, 받침대 등의 필요한 도구들을 갖추고는 그것들로 철을 녹이고, 돌을
채취하고 나무를 베었다. 黃金은 얼마든지 있었으므로 모든 도구와 소유물들을
순금으로 만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