神話 이야기.

유럽신화. 이피토스의 살해

별관신사 2015. 3. 2. 04:08

모든 노역을 마친 헤라클레스는 테바이로 돌아와 자신의 아내인 33살의 메가
라와 같이 사는 것이 불길하다고 느끼고 그녀를 사촌이자 마부(馬夫)인 16살의
이올라오스와 결혼시켰다. 그리고 나서 그는 그녀보다 젊고 운이 좋은 아내를

찾아 나섰는데, 자신의 친구이며 멜라니오스Melanius의 아들인 오이칼리아
Oechalia의 왕 에우뤼토스Eurytus가 자신과 그의 네 아들보다 활을 잘 쏘는 자에
게 딸인 이올레Iole를 준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이칼리아로 갔다. 에우뤼토스는

아폴론에게 직접 좋은 활을 받고 궁술을 배웠다. 그는 궁술에 있어서 아폴론보
다 뛰어나다고 주장하였지만 헤라클레스는 별 어려움 없이 경기에서 이길 수 있
었다. 그러한 결과는 에우뤼토스를 매우 불쾌하게 만들었으며 또 헤라클레스가

자식들을 죽인 후 메가라를 버렸다는 얘기를 듣자 이올레를 그에게 주기를 거절
했다. 자신감을 얻기 위해 많은 양의 포도주를 마신 후 에우뤼토스는 헤라클레
스에게 말했다. "네가 불공평하게 어떠한 표적도 놓치지 않는 마법의 화살을 사

용하지 않았더라면 너는 결코 나와 나의 아들과 궁수로서 겨룰 수 없었을 것이
다. 이 경기는 무효이다. 그리고 어떠한 경우에도 나의 사랑스러운 딸을 너와
같은 악당에게 맡길 수 없다. 더구나 너는 에우뤼스테우스의 노예이다. 단지

자유인이 남긴 것을 받을 만한 가치밖에 없는 노예일 뿐이다." 이렇게 말하고
그는 헤라클레스를 궁전 밖으로 쫓아냈다. 헤라클레스는 그가 늘 그러하던 것
과는 달리 즉각적으로 보복하지 않았다. 그러나 복수를 맹세했다.

b. 에우뤼토스의 세 아들 즉, 디다이온Didaeon, 클뤼티오스Clytius, 토크세우스
Toxeus는 아버지의 부정직한 요구를 지지했다. 그러나 장남인 이피토스Iphitus는
공정하게 말해서 이올레는 헤라클레스에게 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일

이 있은 후 곧 12마리의 강한 발굽을 가진 씨암말과 동수(同數)의 튼튼한 새끼
노새가 에우보이아에서 사라졌을 때도 그는 이것이 헤라클레스의 소행이라고 보
지 않았다. 이는 사실 유명한 도둑인 아우톨뤼코스Autolycus가 훔친 것인데 그

는 마법을 써서 말과 노새들의 모습을 바꾸어 아무 것도 모르는 헤라클레스에게
마치 그것들이 자기 것인 것처럼 속여 팔았다. 암말과 노새의 자취를 쫓던 이
피토스는 그들이 티륀스로 향한 것을 발견하고 헤라클레스가 결국에는 에우뤼토

스로부터 받은 모욕에 대해 복수하려는 것으로 오해했다. 알케스티스Alcestis를
구하고 돌아오던 헤라클레스와 마주친 이피토스는 의심을 감추고 단지 이 문제
에 대해 의견을 구했다. 헤라클레스는 아우톨뤼코스에게서 산 암말과 노새가

이피토스가 설명하는 바로 그 짐승들인지 알아채지 못하고 이피토스가 자신의
손님이 된다면 진심으로 함께 찾아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런데 그후 자신이
도둑으로 의심받고 있다고 추측하게 된 헤라클레스는 매우 화가 나게 되었다.

성대한 향연이 끝나고 헤라클레스는 이피토스를 데리고 티륀스에서 가장 높은
탑으로 올라가 그에게 물었다. "네 주위를 둘러보아라. 그리고 저의 암말이 풀
을 뜯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지 말하라."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

다면 너는 마음속으로 나를 도둑으로 잘못 본 것이다." 화가 나서 정신착란을
일으킨 헤라클레스는 울부짖으며 그를 던져 죽였다.

c. 그 즉시 헤라클레스는 퓔로스의 왕인 넬레우스에게 찾아가 정화의식을 치뤄
줄 것을 청했다. 그러나 에우뤼토스와 동맹관계에 있던 넬레우스는 이를 거절
했다. 막내인 네스토르를 제외한 그의 모든 자식이 헤라클레스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데에 동의하자 네스토르는 히폴뤼토스의 아들인 데이포보스Deiphobus를
설득하여 아뮈클라이에서 헤라클레스를 정화하게 했다. 그러나 여전히 악몽에
시달린 헤라클레스는 델포이 신탁소를 찾아가 악몽을 떨칠 방법을 물었다. 퓌

토네스인 크세노클레이아Xenoclea는 대답을 거부했다. "당신은 당신의 손님을
죽였어요. 나는 당신과 같은 사람에게 전해줄 신탁은 없어요." "그렇다면 내가
직접 신탁소를 차려야 겠소."라고 외치면서 헤라클레스는 델포이에 봉납되어 있

던 성기(聖器)를 빼앗고 크세노클레이아가 앉아있던 삼각대를 빼앗았다. "티륀스
의 헤라클레스는 카노페의 헤라클레스(Canopic namesake)와 너무 다르구나!" 그
녀가 말한 헤라클레스는 언젠가 델포이를 방문하여 예절바르고 공손했던 이집트
의 헤라클레스이다.

d. 아폴론은 몹시 화가 나서 제우스가 그들 사이에 벼락을 내리쳐 싸움을 중지
시키고 그들이 친구로서 화해를 하도록 할 때까지 헤라클레스와 싸웠다. 헤라
클레스는 성스러운 삼각대를 제자리에 두었고 아폴론과 함께 귀티온Gythium市를

건설하였는데 그곳에는 아폴론과 헤라클레스 그리고 디오뉘소스의 조상(彫像)이
시장터 옆에 지금도 남아있다. 그후 크세노클레이아는 헤라클레스에게 다음과
같은 신탁을 내렸다. "고통을 없애려면 당신은 노예로 팔려가 일년동안 살아야

하고 당신의 몸값은 이피토스의 아들에게 주어야 합니다. 당신이 환대의 법칙
(the laws of hospitality)을 깬 것에 대해 제우스 대신께서 분노하고 계십니다."
"저는 누구의 노예가 되어야 하지요?" "뤼디아의 여왕 옴팔레Omphale가 당신을

살 것입니다." "복종하겠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나에게 이러한 고통을 가져다
준 자와 그의 모든 가족들을 노예로 만들 것입니다." 일설에 의하면 헤라클레스
는 델포이의 삼각대를 제자리에 가져다 두지 않았다고 한다. 천년이 지난 후

그 삼각대가 페네이오스Pheneus市에 있다는 얘기를 들은 아폴론은 헤라클레스
가 폭우를 견디도록 페네이오스 사람들을 위해 판 운하를 막고 도시에 홍수를
내림으로써 그들을 벌주었다.

e. 일반적으로 알려진 완전히 다른 내용의 이야기에 따르면 포세이돈과 디르케
Dirce의 아들인 에우보이아人 뤼코스Lycus가 내란 중(during a time of sedition)이
던 테바이를 침공하여 크레온 왕을 죽이고 왕위를 차지하였다고 한다. 헤라클

레스가 죽었다는 코프레우스의 말을 믿은 뤼코스는 메가라를 유혹했고, 이를 그
녀가 거부하자 뤼코스는 그녀와 그녀의 자식들을 모두 죽이려고 했으나 그때 때
마침 타르타로스에서 귀환한 헤라클레스는 즉각적인 복수를 했다. 그래서 뤼코

스를 총애했던 헤라 여신에 의해 미쳐버린 헤라클레스는 메가라와 자식들 그리
고 부하인 아이톨리아人 스티키오스Stichius를 죽였다. 그때 죽은 아이들의 무덤
이 지금도 남아있는데, 테바이 인들은 아테나가 거대한 돌을 던져 그를 실신시

키지 않았더라면 양부(養父)인 암피트뤼온도 죽였을 것이라고 말하고 그 돌을 가
리켜 '벌받는 자(the Chastener)'라고 이름지었다. 그러나 사실 암피트뤼온은 훨
씬 이전에 오르코메노스 전쟁(the Orchomenan Campaign)에서 전사하였다. 아테

나이 인들의 주장에 따르면 타르타로스에서 자신을 구해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느끼고 있던 테세우스가 아테나이의 군대를 이끌고 뤼코스와 전쟁 중이던 그를
구하기 위해 테바이로 갔다고 한다. 살인 사건에 경악한 테세우스는 그렇지만

남아있는 그의 생애동안 그리고 죽은 후에도 계속하여 그에게 경의를 표하겠다
고 약속했다. 그리고 그를 아테나이로 데려갔는데 그곳에서 메데이아가 그의
광기를 치료해주었다. 그리고 시칼로스Sicalus가 한번 더 그를 정화시켜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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