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

절도(언행을 너무 지나치지 않도록 삼가고 분간함)를 아는 사람과 사귀어라.

별관신사 2014. 6. 9. 06:51

절도 있는 언행을 하는 사람에게 정성껏 호의를 베풀고 또한 그들로부터도
호의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라. 절도를 증시하는 그 태도가 어떠한
경우라도-비록 의견이 대 립되어도-자신을 공정하게 다루어 줄 보증이 된다.

왜냐하면, 그러한 사람은 자기가 바르다고 생각한 대로 행동을 해 나가기
때문이다. 마음이 째째하고 천한 사람을 패배시키는 데 에너지를 허비하느니
고결한 사람파 싸우는 편이 휠씬 더 유익한 것이다. 천하고 째째한 사람과

상대하는 것이 잘 되어 갈 리가 없다. 대체로 그들은 공정하게 판단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의무감 따위는 아예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니까 그더한
사람들과는 참다운 우정이라는 것이 싹트지도 않는다.

그들이 입으로 어떤 좋은 말을 하더라도 그런 말을 믿을 수가 없다. 명예를
소증히 여기는 마음에서 나온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 명예를 가볍게 여기는
사람은 사귀지 않는 편이 좋다. 명예를 존중하지 않는다면 미덕도 존증하지

않기 때문이다. 명예심이야말로 고결한(뜻이 높고 마음이 바르고 깨끗한)
사람의 훈장과 같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