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은 싹이 트고
시냇물 흐르고 햇빛은 약하고
숲의 푸르름은 투명한
초봄
아직 목동의 피리소리도 아침마다
울려 퍼지지 않고
숲속의 가느다란 고사리도
아직 잎을 돌돌 말고 있는
초봄
자작나무 가지 밑에서
미소 띈 얼굴에 눈을 내리 깔고
너는 내 앞에 서 있었다
내 사랑에 대한 대답으로
살며시 눈을 내리 깔던 너
생명이여 숲이여 햇빛이여
오오 청춘이여 희망이여
네 귀여운 얼글 바라보며
나는 눈물을 흘렸다
초봄
자작나무 가지 밑에서
우리 생명의 초봄이였다
벅찬 행복 넘처흐르는 눈물
숲이여 생명이여 햇빛이여
자작나무 잎의 싱그러움이여.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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