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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로 만든 닭.
별관신사
2018. 8. 2. 05:29
닭싸움을 아주 좋아하는 임금님이 어느날 신하
한 사람을 불러 이 세상에서 제일 가는 싸움닭을
길러 오도록 명령했습니다.
그후 열흘이 지났습니다. 임금님은 그의 닭이 다
길러졌는지 신하를 불러 물었습니다. 그러나
신하는 "아직 안되었나이다. 이제 겨우 헛기운으로
바둥거릴 뿐입니다."라고 대답했습니다.
열흘이 지나고 한달이 지났습니다. 임금님은 궁금
함을 참을 길이 엇었습니다. 그러나 신하의 대답은
여전했습니다. "아직 안되었나이다. 적의 그림자나
소리만 들어도 날뛰며 싸우려고 발광합니다."
"아직도 덜 길러 졌나이다. 적이 오면 버티고 서서
성을 낼 정도 입니다. " 이젠 닭이 늙어버릴 만큼
세월이 흐른 어느날 신하가 임금님께 아뢰었습니다.
"이젠 길러졌나이다. 적이 날뛰며 눈에 불을 켜고
싸우려 해도 조금도 기색이 변하지 않고 마치 나무로
만든 닭과 같으니 덕(德)이 완전해 진것 같나이다.
이만하면 다른 닭은 감히 상대할 엄두도 못내고
도망칠 것이옵니다." 사람도 마찬가지 입니다.
변변치 못할 때는 즐겨 싸움을 걸고 다투지만 어떤
한가지 일에라도 도통(道通)을 하게 되면 이 닭(木鷄)
과 같이 위엄이 있고 아무도 감히 덤비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한눈뜨고 꿈꾸는 사람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