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國의 詩.

남산의 밤. 이하.

별관신사 2016. 5. 19. 06:08

남산은 어찌 그리 처랑한가

음탕한 빗줄기 텅빈 풀밭을 적신다.

장안은 가을날  한밤중

바람 앞에는 몇사람의 노인들

어둑어둑한 황혼의 길

흔들 흔들 푸른 상수리 나무 길

달 떠 있는 한밤중 나무 그림자 없고

온 산엔 오직 새벽 빛

옻처럼 빛나는 횃불들 새 귀신을 맞이하여

깊숙한 무덤 속 반딧불 어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