告詩調와 韓詩 現代詩調.

시인의 아들. 이요섭

별관신사 2018. 8. 21. 06:11

돌아가신 석정(夕汀)선생님

산부르는 메아리

애틋한 그리움이

대를 이어 받았던가

저리도 눈물 어려든

사슴 같은 저 얼굴


문만 열면 산이 와서

새소리 놓고 가는

부안 땅 생가에서

문고리 잡고 앉아

세세히 빛살져 오는

풀꽃들을 보고 있다.


남겨진 시첩속에

꽃피던 목련나무

지나간 세월 만큼

테 굵은 밑둥아리

가신님 뜰악에 남아

이봄 다시 태우신다.


                 이요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