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집은 세상에서 가장 바쁜 장소 중의 하나로 쉬지 않고 윙윙거리며
돌아다니는 군중들로 꽉찬 도시이다. 평균 5만 개 정도의 방으로
이루어진 벌집에서는 3만 5천 마리 이상의 벌들이 각각 맡은 과업을
열심히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 종류로는 알속에 누워서 세월을 보내는 여왕벌과, 새로 알을 깐
여왕벌과 교미하는 것이 유일한 업무인 수벌, 거대한 곤충 도시를
위하여 보모로서, 문지기로서, 방을 만드는 건축가로서, 음식
공급자로서 봉사하는 일벌 등이 있다. 벌들은 꽃꿀*을 찾기 위해 집을
떠나고 이것을 발견하면 집단을 위한 꿀을 만든다. 이 일은 매우 힘든
노동으로 454g의 꿀을 만들기 위해서는 벌통과 꽃 사이를 37,000번
왕복해야 한다.
꿀벌은 1초에 200번 정도 날개를 치는 데, 이러한 날개짓은 벌집의
중앙에 있는 일벌과 어린 벌에게 신선한 공기를 공급해주는
에어컨디셔너의 역할을 하고, 겨울에는 체온을 상승시켜주는 작용을
한다. 또한 꿀벌은 귀머거리이기 때문에 자신들이 내는 날개의
윙윙거리는 소리를 듣지 못한다고 한다.
* flower nectar. 꽃에서 분비되는 감미로운 액체로서 곤충을
유인하여, 곤충은 이것을 빨아먹고 꿀을 만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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