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산책. 7

돈키호테. 미구엘데 시르반테스 시드베라.

던키호테는 허구성이 그 작품자체가 되는 소설들 중에서도 최고봉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골 신사 돈키호테는 기사도 소설을 너무많이 읽은 나머지 그만 머리가 돌아 버린다. 그는 (판지로 만든)갑옷을 입고 (늙다리에 병든 )준마를 타고 기사의 명명(命名)을 받아 모험을 떠난다. 그는 동네 주막의 창녀들을 성에 사는 고귀한 귀부인 들로 도둑놈이나 다름없는 주막 주인을 영주라고 생각하고는 알아들을 수 없는 온갖 고어와 미사여구를 사용하여 일장연설을 늘어 놓은 뒤 완전한 기사 작위를 수여받기 위해 밤새 우물가에서 자신의 갑옷을 지키는 임무를 행한다. 기사도 로맨스의 유쾌한 풍자도 그렇커니와 그때껏 신성시 되어 왔던 각종 종교의 의식들과 봉건사회의 계급구조를 웃음거리로 삼은 것은 당시 유럽에 불기시작한 세속화의 ..

명작 산책. 2019.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