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보배고동 껍데기와 달러화의 가치는 우리의 공통된 상상속에서만 존재한다 그 가치는 조개껍데기나 종이의 화학적 구조 색상 형태속에 있지 않다. 다시 말해 돈은 물질적 실체가 아니라 심리적 구조물이다 그것은 물질을 마음으로 전환함으로써 작동한다. 하지만 왜 그것이 성공했을까? 혹은 왜 우리는 겨우 색칠한 종이 몇장을 받자고 기꺼이 햄버거를 뒤집고 보험을 팔고 못된 아이 세명을 봐 주는가? 사람들이 기꺼이 그런 일을 하려드는 것은 자신들의 집단적 상상의 산물을 믿기 때문이다. 신뢰는 온갖 유형의 돈을 주조 하는 데 쓰이는 원자재다. 앞의 부유한 농부가 재산을 팔고 별보배고동 껍데기 한자루를 받아서 다른 지방으로 여행을 갔다고 하자 그는 그곳의 사람들이 별보배고동 껍데기를 받고 기꺼이 쌀과 집과 밭을 팔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