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릴 지브란 중. 저기 저 호화주택과 웅장한 궁전을 좀 보세요. 저 안에는 기만이 살고 있지요. 곱게 치장한 담장 사이에 배반과 타락이 숨쉬고 있어요. 그리고 황금빛으로 물들여 놓은 지붕 사이에는 거짓이 거만과 함께 살고 있지요. 행복과 명예 그리고 권세를 대변하는 저 건물 들을 좀 보세요. 저것들.. 칼릴 지브란 2020.02.24
신비. 진짜 화가는 자신의 그림 속으로 녹아들고 진짜 시인은 자신의 시 속으로 사라진다 이런 창작이야 말로 신비가의 차원이리라. 자신의 작품 속으로 사라지는 이에게는 그림이나 시에 사인할 수 있는 시간조차 없다. 그러나 신비의 창문이 열리는 순간 시인은 저 너머의 세계를 보지만 이.. 칼릴 지브란 2019.05.30
고별. 드디어 이제 때는 저녁이 되었다. 예언녀 알미트라는 말했다. 축복 받으소서 오늘과 이곳과 이제까지 말씀 하신 당신의 영혼이여. 이에 그는 대답했다. 내가 말한자에 불과 했던가? 나는 또한 듣는자가 아니였던가? 이윽고 그가 사단의 계단을 내려가자 사람들도 모두 그를 뛰따랐다. 그.. 칼릴 지브란 2017.05.14
죽음에 대하여. 그러자 알마트리가 소리쳐 말했다. 저는 이제 죽음에 대하여 묻고 싶습니다. 그리하여 그는 대답했다. 그대들은 죽음의 비밀을 알고싶어 하는구나. 허나 그대들 삶의 중심에서 죽음을 찿지 않는다면 어떻게 그것을 찿아낼 수 있을 것인가? 낯에는 눈 멀어 밤만이 보이는 올빼미는 .. 칼릴 지브란 2017.05.12
종교에 대하여. 그러자 한 늙은 사내가 말하기를 저희에세 종교에 대하여 말씀해 주소서. 그리하여 그는 말했다. 내 오늘 그것 외에 다른 무엇에 대해 말했던가? 일체의 행위 일체의 명상이 종교가 아니면 무엇인가? 하지만 두 손이 돌을 쪼고 베틀을 손질하는 동안에도 영혼속에서 언제나 샘솟는 경이와.. 칼릴 지브란 2017.05.11
미에 대하여. 그러자 한 시인이 말했다. 저희에게 미에 대하여 말씀해 주소서. 그리하여 그는 대답했다. 그대들은 어디서 미를 찿는가? 또 어떻게 미를 찿아낼 것인가? 미 그 스스로 길이되고 안내자가 되지 않는다면? 또한 어떻게 미에 대해 말할 것인가? 미 그것이 그대들의 말을 엮지 안는다.. 칼릴 지브란 2017.05.10
쾌락에 대하여. 그러자 이번에는 일년에 한번씩 그 도시를 방문하는 은자(隱者)가 앞으로 나와 말하기를 저희에게 쾌락 에 대하여 말씀해 주소서. 하여 그는 대답했다. 쾌락이란 자유의 노래 , 허나 그것이 바로 자유는 아니다. 쾌락이란 그대들 욕망의 개화(開花). 허나 그것은 열매는 아니다. 쾌락은 정.. 칼릴 지브란 2017.05.09
기도에 대하여. 그러자 이번에는 여사제가 말하기를 기도에 대하여 말씀해 주소서. 그리하여 그는 대답하기를, 그대들은 괴로울 때에만 기도하고 있다. 바라건데 그대들은 기쁨이 충만할 때에도 나날이 풍성할 때에도 기도 하기를. 왜냐하면 기도란 진정 무엇인가, 생명으 하늘 속에 그대들 스스로를 활.. 칼릴 지브란 2017.05.08
선과 악에 대하여. 그러자 이어 그 도시의 원로 한 사람이 나와 말했다. 저희에게 선과 악에 대하여 말씀해 주소서. 하여 그는 대답했다. 그대 안의 선에 대하여 말할 순 있으나 악에 대해선 말할 수 없구나. 악이란 무엇인가? 다만 선이 스스로의 굶주림과 갈증으로 괴로워하는 것 외에? 실로 선이 굶주릴 때.. 칼릴 지브란 2017.05.07
시간에 대하여. 그러자 이어 천문학자가 말했다. 스승이여 시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하여 그는 대답했다. 그대들은 잴수도 헤아릴수도 없는 시간을 재고자 한다. 그대들의 행위를 시간과 계절에 맞추고자 하며 심지어는 그대들의 영혼의 길마져도 인도하 고자 한다. 그대들은 시간을 강물로 .. 칼릴 지브란 2017.05.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