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이 이것을 알게 될 때, 그 인종, 종교, 문화의 제약은 감금이라는 느낌을 가져오는가?
국적이라는 한 형태의 제약을 놓고 생각할 때, 진지하고 완전히 그것을 인식하면서, 당신이
그것을 즐겨하는지 아니면 그것에 저항하는지 보고, 만일 그것에 저항한다면, 당신이 모든
제약을 깨고 싶어하는지 볼 일이다. 당신이 만일 당신의 조건에 만족한다면 당신은 그것에
관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이며, 그러나 만일 당신이 그걸 알고 그것에 만족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당신이 그것 없이는 결코 아무것도 할 수 없음을 깨달을 것이다. 결코!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당신은 사자와 함께 항상 과거 속에서 사는 것이다.
당신은 쾌락의 지속이 여의치 않거나 혹은 고통을 피하는 것이 여의치 않을 때 당신이
제약되어 있음을 알 수 있을 터이다. 당신 주위의 모든 것이 완전히 행복하다면, 다시
말해서 당신의 아내가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은 그녀를 사랑하며, 좋은 집과 훌륭한 아이들이
있고 많은 돈을 갖고 있다면, 당신은 당신이 제약되어 있음을 전혀 모를 것이다. 그러나
교란과 근심이 있을 때-즉 아내가 다른 사람을 쳐다보거나, 돈을 없애거나,
전쟁 혹은 다른 고통이나 불안의 위협을 받거나 하면, 당신은 당신이 제약되어 있음을 안다.
그리고 우리의 대부분이 대부분의 시간을 얕든 깊든, 근심(불안)에 싸여 있게 마련인데, 바로
그 근심이 우리가 제약돼 있음을 암시한다. 동물은 쓰다듬어 주는 한 훌륭하게 반응하지만,
적대적인 도발을 당하는 순간 그의 본성의 모든 포악함이 드러난다.
우리는 삶, 정치, 경제 상태, 공포, 잔인성, 우리 자신 속의 슬픔은 물론 이 세상 속의
슬픔에 관해서 불안해 하며, 그리하여 우리가 얼마나 심히 옹색하게 제약돼 있는가 하는
것을 깨닫는다. 그러면 우리는 무엇을 할 것인가? 우리들 대부분이 그렇듯이 그 불안을
수락하고 그것과 더불어 살아갈까? 등에 통증을 앓으며 사는 것에 익숙하듯 그것에
익숙해질까? 그걸 참고 견딜까?
우리 모두에게는 일들을 참고 견디거나 그것에 익숙해지거나, 환경 탓으로 돌리면서
그것들을 비난하는 경향이 있다. <아, 일들이 제대로 됐다면 나는 이렇지 않을 텐데>하고
말하거나 <나에게 기회를 달라, 그러면 일을 해내리라>고 하거나 또는 <나는 그 모든
불공평 때문에 부서졌다>고 하면서 항상 다른 사람과 환경과 경제 상황에 대한 우리의
불안정을 탓하고 있다.
어떤 사람이 만일 마음의 불안정에 길들어 있다면 그의 마음은 둔감해진 것인데, 그것은
마치 누가 그 주위의 아름다움에 대해, 더 이상 주의하지 않으면서 익숙해진 것과 같다.
무관심하고 모질고 무감각하게 되면, 마음은 더욱더 둔감해진다. 만일 우리가 그것에 길들지
않는다면 우리는 어떤 약을 먹으므로써, 정치 집단에 가담함으로써, 소리치고, 쓰고, 축구
구경 가고, 절이나 교회에 가고, 혹은 다른 형태의 즐거움을 취하므로써 그것으로부터 도피한다.
왜 우리는 사실로부터 도피하는 것일까? 우리는 죽음-이것을 나는 다만 하나의 예로서
들고 있는 것이지만-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며, 그래서 우리는 죽음이라는 사실을 위장하기
위해 모든 종류의 이론, 희망, 신념들을 만들어내지만, 그러나 그 사실은 여전히 없어지지
않는다. 어떤 사실을 이해하려면 그것으로부터 도망치지 말고 그것을 똑바로 보아야 한다.
우리들 대부분은 죽는 것과 마찬가지로 사는 것을 두려워한다. 우리는 가족을 위해 우려하고,
여론을 두려워하며, 직업이나 안정 혹은 그외의 수많은 것을 잃을까봐 두려워한다. 단순한
사실은 우리가 두려워한다는 것이지, 이것이나 저것을 두려워하는 것이 아니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그 사실을 똑바로 볼 수 없는가?
당신은 한 사실을 현재 속에서만 대면할 수 있으며, 만일 당신이 그것으로부터 항상
도피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의 현존을 인정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결코 그것을 정면으로 만나지
못하며, 그리고 우리가 도피의 전 네트워크를 키워놓았기 때문에 우리는 도피의 습관에 붙잡혀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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