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은 러시아워처럼 밤이고 낯이고 온갖 생각들로
붐빈다. 명상은 이런 생각의 흐름을 지켜보는 것
이다. 인도에 가서 지나가는 차들을 지켜보는 것
처럼 자신의 생각을 지켜보라. 판단도 평가도 비난도
인정도 하지 말고 순수하게 관찰하라.
이런 관찰에 익숙해지면 이상한 현상이 일어난다.
그대가 10퍼센트 각성을 하면 그만큼의 에너지는
마음에서 관찰자 쪽으로 이동하며 마음은 90퍼센트
의 에너지만 갖는다.
그렇게 계속 관찰해 나가면 그대가 50퍼센트의
에너지를 차지하는 순간이 온다. 그대의 에너지가
증가함에 따라 마음은 계속 에너지를 상실한다.
마음의 흐름이 더디어지고 그대의 존재가 더욱 많아
진다. 관찰을 계속하면 지켜보는 힘이 증가한다.
점점 더 강해진다. 그리고 마음은 점점 더 약해진다.
90퍼센트의 관찰자와 10퍼센트의 마음 99퍼센트의
관찰자와 1퍼센트의 마음 이런 식으로 말이다.
관찰자가 100퍼센터가 되면 마음은 사라진다.
도로는 텅 비어진다. 마음의 스크린은 완전히 비어
지고 아무것도 지나가지 않는다. 오직 관찰자 만이
존재한다. 이것이 크리슈나무르티가 말하는 경지이다.
관찰의 대상이 모두 사라지고 관찰자 만이 남을 때
관찰자는 피관찰자가 되는 것이다. 아는 자가 아는자를
안다.
보는자가 보는자를 본다. 대상과 생각으로 흐르던
에너지는 어디로도 흐르지 않는다. 이 에너지는
자신을 비추는 빛이 된다.
거기에는 비출 대상도 사라졌다. 그래서 침묵과 무의
빛이 자신을 비출 뿐이다. 그것이 관찰자가 피관찰자가
된다는 크리슈나무르티의 말의 뜻이다. 이를 깨달음이라
불러도 좋다.
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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