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

몸이 죽은 뒤에도 영혼은 살아 있습니까?

별관신사 2014. 3. 26. 06:18

크리슈나무르티: 정말 알고 싶습니까? 어떻게 알아 낼 생각입니까? 영혼에 대한 샹카라나
부처나 예수의 말씀을 읽어서요? 여러분이 섬기는 지도자나 성자의 말씀을 들어서요? 그 사람들모두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는지 모르잖아요? 이런 걸 인정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까? 말하자

면당신의 마음은 의문을 제기할 입장에 놓여 있습니까?
먼저, 육체의 사후에도 살아 있을, 그 영혼이라는 게 있는지 없는지 한 번 따져 보아야겠군요,
영혼이라는 게 무엇입니까? 영혼이라는 게 무엇인지 아십니까? 아니면, 단지 영혼이라는 게

있다는 말을 들은 데 지나지 않습니까? 부모님, 여러분이 섬기는 종교의 사제, 특정 서적, 문화
환경으로부터 영혼이 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이를 받아들였습니까?
영혼이라는 말은 단지 물질적 실존 너머 존재하는 것이란 뜻이지 않습니까? 여러분의 육체,

성격, 성향, 덕성 같은 것은 아시다시피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을 초월해서 영혼이라는 게
있다이거죠. 그런 상태가 정말 존재한다면 이것은 정말 영적인 것, 시간을 초월해서 존재하는
것임에 분명합니다. 그런데 당신은 영적이 것이 죽음을 초월해서 존재하느냐고 묻고 있습니다.

이게 질문의 한 부분입니다.
이 질문의 다른 부분은, 죽음이란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당신은 지금 사후에도 존재하는 게
있는지 알고 싶어합니다. 그러나, 이 질문은 별로 중요하지 않습니다. 진짜 중요한 질문은, 살아

있으면서 죽음이 무엇인지 알 수 있느냐는 거지요. 누가, 사후의 삶이 있다거니 없다거니 한들
그게 무슨 의미가 있습니까? 당신은 여전히 모릅니다. 하지만 죽음이 무엇인지 알 수 있습니다.
죽어 본 다음에 아는 게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 건장하고 힘차게 살면서, 생각하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 역시 교육이 해야 할 일의 일부분입니다. 교육을 받는다는 것은 수학, 역사, 지리에
능통해지기 위해서만은 아닙니다. 이 죽음이라는 엄청난 것을 이해할 능력도 기를 수 있어야

합니다. 이해하되, 육체적으로 죽은 다음에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살아 있는 동안에, 웃고, 나무에오르고, 배를 젓고, 헤엄치고 할 수 있는 동안에 이해하게 해 주어야 합니다. 죽음이란 미지의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살아있는 동안에 이 미지의 것들을 아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