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비 정상적 것들에 매료되고 그런것들을 지향하는 습성
이 있다 사람들은 식물을 철사로 얽어 매어서 왜곡되게 자라게
하여 그것을 아름답다고 말한다 애완동물들도 이상한 종을 만들
어 거기에 사랑을 쏟아 붓는다 피카소가 그린 이상한 이해못할
그림을 명작이라고들 한다 그 이해못할 그림을 소장하기 위하여
천문학적인 돈을 아낌없이 지불하고 그것을 소유한다 그렇게
인간들의 마음은 악을 추구하는 인자를 가지고 있다 우리의 세
상은 인간들의 그런 속성으로 인하여 끊임없는 혼돈으로 점철
되어 있다 인간은 평화를 갈구하지만 그것은 반대로 비평화적인
본질에 의한 반사적인 심리일 뿐이다 어쩌면 인간은 악의 인자가
가득한 존재인지도 모른다 그 근본적인 악의 인자로 인한 혼돈
에의 반사작용으로 평화를 갈구하는 것이다 인간은 비 자연적이
고 왜곡된 인위적인 것들에 관심을 가진다 그것들에 매료되어
광적인 흥분을 일으킨다 인간의 본성은 악을 좋아한다 링위에서
피투성이가되어 싸우는 경기에 열광을 한다 동물들을 싸움판
에 몰아넣고 그것을 즐긴다 소의 목덜미에 창을 꼿고 쓰러지는
소를 보며 열광을 한다 인간처럼 닥치는데로 죽이고 먹어치우는
동물도 없을 것이다 쇳덩이를 먹어치우는 용가리를 만들어 낸
것은 어쩌면 인간의 본능적인 욕구인지도 모른다 이런것들이
우리 인간이 가진 본성이다 거기에는 신들도 놀라서 도망가
버렸다 그런 인간들의 무지와 포악함에 신들도 급기야는 도망가
버렸다 작금의 세상에는 신이 없다 신이 죽었다 그 인간들의
포악함에 신이 사라져 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