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슈나무르티.

사람은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자제하면서도 자유의 길은 찾을 수 있습니까?

별관신사 2012. 12. 6. 08:23

크리슈나무르티: 잘 들으세요.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알아내는 건 정말 어려운 일
가운데 하나입니다. 젊을 때만 그런게 아니고 평생 그렇습니다. 정말 자기 전존재를 던져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 내지 않으면, 아무 흥미도 없는 일이나 붙잡고 하면서

삶을 마칩니다. 그렇게 되면 그 삶이 얼마나 비참하겠어요. 비참하니까 영화구경이나 다니고
술이나 마시고 책이나 읽을 것입니다. 사회개혁 같은 데도 관심를 쏟을 거고요.
그렇다면 교육자가 여러분을 도와 평생을 던져 하고 싶어하는 일이 무엇인지 찾아내게 할

수 있을까요? 부모님이나 사회가 뭐라고 하건, 정말 학생이 하고 싶어하는 일 말입니다. 진짜
질문은 이거죠? 전존재를 던져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찾아 낸 사람은 자유로운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에게는 능력이 있고 자신감이 있고, 따라서 이 일에 주도적입니다.

그러나 정말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변호사나 정치가가 된다면 행복 같은 것은
아예 바라지 말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그 직업 자체가 여러분 및 타인을 파괴하는 수단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니까 정말 하고 싶은 일, 사랑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스스로 찾아야 합니다.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직업의 선택 정도로 생각하지 마세요. 이런 식으로는 절대로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 낼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일을 하고 싶어한다면 거기에 선택의 문제는

끼여들 수 없습니다. 어떤 일을 사랑하면, 사랑이 알아서 해 줍니다. 이런 일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왜냐고요? 사랑은 성공을 추구하지 않습니다. 모방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사랑하지 않는 일에 삶을 던져 넣으면 여러분은 자유로와질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좋아한다고 무조건 하는 일은 사랑하는 일이 아닙니다. 정말 사랑하는 일을
찾아내는 데는 대단한 통찰이 필요합니다. 생활비를 번다는 차원의 생각으로 시작하지
마세요. 정말 사랑하는 일을 찾아내면 그것이 곧 생활비를 버는 수단이 될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