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시.

슬픔의 돌.

별관신사 2017. 10. 11. 17:33

슬픔은 주머니 속에 깊이 놓어 둔 뽀죽한 돌맹이와 같다.

날카로운 모서리 때문에

당신은  이따금씩 그것을 꺼내어 보게 될 것이다

비록 자신이 원치 않을 때라도,


때로 그것이 너무 무거워 주머니에 낳고 다니기 힘들 때에는

가까운 친구에게 잠시 맡기기도 할 것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주머니에서

그 돌맹이를 꺼내는 것이 더 쉬워지리라

전처럼 무겁지도 않으리라.


이제 당신은 그것을 다른 사람들에게

때로는 낯선 사람들에게 까지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어느날 당신은 돌맹이를 꺼내보고 놀라게 되리라

그것이 더이상 상처를 주지 않는다는 것을 알고

왜냐하면 시간이 지나면서 당신의 손길과 눈물로

그 모서리가 둥글어졌을 테니까.


                                      작자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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