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

승부욕이 유난히 강한 사람에게 경기 규칙이란 없다.

별관신사 2014. 3. 19. 05:59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승리를 쟁취하려는 사람은 얼마든지 사람을 속일
수 있는 소지를 갖고 있다. 그런 사람에게는 성실성이나 예절과 같은 경기
규칙도 단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하다. 그리고 상대방의 계획을

이용하려는 전략이 아닌 한, 자신의 계획을 절대로 밝히지 않는다. 따라서 남에
게 봉사를 해서 호감을 사는 일은 능숙하게 해내지만 막상 상대방의 계획이
난관에 봉착하면 제 몸 사리기 바쁘다. 그러나 이런 사람 앞에는 도처에 위험한

함정이 도사리고 있다. 그에게 경계심을 품고 있는 사람 앞에서 조그만 실수를
저질러도 그의 전략은 쉽게 상처를 입게 마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