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

아무리 가까운 사이라도 자기 생각을 모두 털어놓지 말라.

별관신사 2014. 4. 8. 12:14

남의 생각을 다 알려고 할 필요도 없으며, 자기 생각을 모두 털어놓아서도
안 된다. 남에게 애정을 주는 것과 모든 것을 상대방에게 맡겨 버리는 것은
전혀 별개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가깝고 친밀한 사이라도 예외는 없다.

아무리 친숙한 사이에도 숨겨야 할 것이 있고, 가족에게도 비밀로 해야 할 것이
있다. 비밀의 종류에 따라서 이를 밝혀야 할 상대가 있고 숨겨야 할 상대가
있다. 어느 사람에게는 알려 준 일을 다른 사람에게는 숨기고, 또 어느

사람에게 비밀로 한 일을 다른 사람에게 모두 털어놓는다면 많은 것을
고백했으면서도 지켜야 할 비밀은 지킨 셈이 된다. 비밀을 털어놓을 상대는
알아서 결정할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