告詩調와 韓詩 現代詩調.

열대어. 이건선.

별관신사 2018. 6. 30. 06:44

반짝이는 세상 풍경

너무나도 눈부셔서


버걱 버걱 물거품만

한종일 토하면서


바보눈

까맣게 뜨고

수초(水草)잎을 맴도는가


잠들어도 잠들어도

감을 수 없는 눈이기에


죽어서도 죽어서도

감을 수 없는 눈이기에


흐르듯

어항물 속을

열대어(熱帶魚)는 사는가


                              이건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