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

유리에서 나오는 광채는 써지기 쉬운 단점을 가리기 위한 것이다.

별관신사 2014. 3. 30. 06:07

위장이란 그럴듯하게 보이기 위한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장이란 언제나
어리석은 자를 앞지른다. 진실이란 언제나 한걸음 뒤처져 나타나기 때문에,
통찰력을 가진 사람만이 이를 유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사물은 통상 뒷면과

앞면이 다르다. 그 드러나는 모습에만 정신이 쏠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내막을
꿰뚫어 보려고 하지 않는 사람은 이내 그 사물에 환멸을 느끼게 된다. 유난히
겉모습에 신경을 쓰는 사람은 곧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진다. 하지만 내실이
충실한 사람은 안분자족할 뿐 아니라 주위의 사람들로부터 존경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