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타자르 그라시안.

자기 자신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는 될수록 삼가는 편이 좋다.

별관신사 2012. 11. 5. 07:06

자기 자신을 주제로 하는 이야기는 될수록 삼가는 편이 좋다.

자신에 대해 말할 때 자화자찬을 늘어놓거나 우쭐대는 사람, 또는
무모하게도 자신을 깎아 내리는 사람이 있다. 어느 경우든지 자신을 내세우는
것은 계면쩍은 짓이며, 상대방에게 고통을 안겨 줄 수도 있다. 사생활에서도
자신을 화제로 삼는 일은 삼가해야 하며. 공적인 자리에서는 더더욱 피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말할 때는 잠시라도 변변치 못한 주제를

끄집어 내면 청중들에게 어리석은 인상을 심어 줄 수 있다. 또 그자리에 함께
있는 사람을 화제로 삼아도 똑같은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상대방을 덮어놓고
치켜올려 세운다거나, 또는 무심코 무시해 버린다거나 하는 암초에 걸려 좌초해
버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위험을 가볍게 취급해서는 안 된다.
어리석은 사람은 한 번 불에 뛰어들면, 좀처럼 헤어나오지를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