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의 역사는 어쩌면 전쟁의 역사로 점철되어 있는지도 모른다
인간들의 싸움은 태고적부터 본능적으로 마치 정기적으로 치루는
의식처럼 이어져 내려 왔다 인류의 역사와 문명과 문화는 전쟁을
제외하고는 생각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처럼 인간들은 왜 그토록
소모적이고 파괴적인 전쟁을 일으켜 왔는가? 그것은 인간의 본능속에
자리하고 있는 본능의 갈구에 의한 것이다 인간은 본능적으로 정지해
있고 변화가 없는 것에 대하여 반대로 갈려는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래서 전쟁과 평화는 필연적으로 반복을 거듭하며 도도히 역사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 인간의 본능은 지속되는 평화와 침묵에 대하여
거부를 한다 그래서 전쟁과 소란을 갈구하게 되는것은 자연스런 것
이다 그리고 한동안 전쟁과 소란과 살육과 고통이 지배하게 되면
본능적으로 평화와 고요를 원하게 되는 것이다 이것이 인간의 역사를
앞으로 전진하게 하는 원동력이다 인간의 이 세상이 영원히 평화와
침묵과 고요로 영위된다고 가정하면 인간들은 아마도 질식하게 될
것이다 인간의 역사는 고여있는 물처럼 썪어서 부패하게 될 것이다
인간들은 본능적으로 변화를 추구하는 동물이다 대립되는 관계속에
서 새로운 것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전쟁속에서 평화를 알게 되고
악속에서 선을 알게되고 거짓 속에서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이다
싯달태자의 사문유관은 바로 반대되는 한정적이고 유한속에서
영원을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그는 죽음속에서 영원한 삶을 찿게
되었고 고통속에서 평와를 발견하는 것이다 우리가 영원히 죽지
않는다면 영원한 그 삶이란 죽음보다도 더 고통스러운 것이다
세상은 그렇게 대립되는 것들의 화합으로 이루어져 나아간다
반대를 증오하지 말라 그것을 수용하라 그것은 전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