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양의 경우 모두 전근대시회에서는 국가의 주권자 혹은 왕 자신이
신과 같은 절대자이거나 혹은 초월적인 절대자의 지배를 대리하는 존재
라고 간주 되었다. 서양의 경우 왕권신수설과 같은 것 그리고 중국의
경우 동중서의 왕도 논의가 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왕권신수설은 글자 그대로 왕의 권력을 신으로부터 받았다는 주장이다
이 이론에 근거하면 당연히 신을 제외하고는 그 누구도 왕권에 도전할 수
없기 된다. 마찬가지로 동중서는 왕이란 글자를 분석하면서 동양적 왕권
신수설을 주장했다. 왕이란 글자는 삼이란 글자와 그것은 관통하는 한
획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중서에 따르면 삼이란 글자는 제일 위가 하늘
중간이 인간 제일 밑이 땅을 가리키며 이때문에 결국 천지인을 상징하는
것이 된다. 그는 왕이란 존재는 바로 이 세가지 요소들을 관통하고 연결하는
일종의 제사장과 같은 기능을 가진다고 설명한다. 물론 이 세가지 요소들
가운데 가장 우월한 것은 역시 하늘이였다. 그래서 중국의 왕들은 보통 천자
즉 하늘의 아들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철학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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