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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히나 여왕.

별관신사 2017. 5. 21. 05:19

카히나 여왕은 이른바 <아마지그 부족의 지방 (현

알제리의 오례스지방)을  지배하던 여왕이였다.

역사가들에 따르면 항상 붉은 옷차림을 하고


다니는 절세미녀였다는 이 여왕은 강력한 카리스마와

외교력 덕분으로 점차 그 위명과 영향력을 높여갔다.

마침내 베르베르 부족 연합의 수장으로 선출된 그녀는


반목관계에 있는 부족들을 화해시키는 한편 바잔틴

문화의 카르타고인들과 동맹을 맺어 서기 695년에서

704년에 이르는 기간동안 이슬람교를 앞세운


아랍 침략군에 맞서 싸웠다.  그녀의 주적은 다만

다마스쿠스의 칼리프인 말리프가 파견한 아프리카

총독 하산 이븐 누만이였다. 각각 에니미즘과


기독교를 신봉하는 베르베르족과 카르타고인의

연합군 카르타고를 점령하려 드는 이슬람교도들을

무찔렀다. 능란한 전략가였던 카히나 여왕은


미스키아나에서의 적의 10분의 1밖애 안되는 병력으로

하산 이분 누만의 군대를 격파하여 트리폴리타니아

지역으로까지 몰아냈다.


굴욕을 당한 이븐 누만은 칼리프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칼리프는 4만명의 정예군을 보내주면서 이렇게

경고했다. <카히나의 목을 가져와라. 그렇지 못할 경우


네 목을 가져와야 한다. > 이 증원군을 이끌고 다시

공세에 나선 이븐 누만은 이번에는 카르타고를 쉽게

함락할 수 있었다. 이때부터 카히나 여왕은


베르베르족 전사들을 이끌고 홀로 이븐 누만에게

저항하지 않으면 안되었다.  그녀는 침략군의 의지를

걲기위해 초토화 작전을 펼쳤다 .


702년에는 적의 20분의 밖에 안되는 병력을 이끌고

타바르카에서 결전을 벌인 끝에 승리를 눈앞에 두게

된다. 하지만 마지막 순간에 칼리드라는 청년에게


배신을 당하고 만다. 칼리드는 원래 적의 전사였는데

약자를 보호하는 <아나이아>라는 베르베르족 관습에

따라 용서해 주고 앙자로 삼아준 자였다.


결국 여왕은 적에게 사로잡혀 참수되었고 그 머리는

칼리프 말리프에게 보내졌다. 컬리프 여왕의 머리가

든 자루를 열면서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그래봤자 제까짓게 여자 아니겠어.


                                             베르나르 베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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