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르의 키탄잘리

타고르의 키탄잘리(신에게 바치는 노래)

별관신사 2013. 5. 30.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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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내가 모르고 있던 친구를 알게 하여 주었습니다. 나의 집도
아닌 곳에서 내가 살도록 하였습니다. 당신은 멀리 떨어져 있는 것
을 가까운 곳으로 가져오고 낯선 사람을 형제로 만들어 주었습니

다. 나는 정든 집을 떠나야 할 때, 몹시 불안하였습니다. 나는
새집에도 낡은 집이 스며들어 있고, 또한 그곳에도 당신이 머물러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린 것입니다.

생명과 죽음을 통하여, 이승에서나 저승에서나, 어디로 나를 인도한
다고 하더라도 당신은 나의 마음을 기쁨으로 채워주고 있습니다.
그것은 내 생명의 변하지 않는 동반자가 바로 당신이기 때문입니

다.당신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나에게는 다른 사람이나 닫혀진
문이 없는 것입니다. 오, 나는 기도를 올립니다. 많은 일들에 휩싸
여 유일한 당신과의 만남을 놓치게 되는 일이 없도록 하여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