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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자들의 진실.

별관신사 2017. 1. 10. 05:18

우리가 아는 역사는 승자들의 기록일 뿐이다.

예컨데 우리는 트로이에 관해서 무엇을 알고

있는가? 그리스 역사가들이나 시인들이


들려준 이야기가  전부가 아닌가?우리가 아는

카르타고의 역사는 리우스 카이사르가 갈리아

전기에서 전해주는 이야기 뿐이다.


우리가 아는 아스텍족과 잉카족의 역사는 스페인

정복자들과 강제로 그들을 개종시키려 온 선교사들

이야기일 뿐이다. 그리고 만일 승자들의 기록에


패자들의 재능을 칭찬하는 이야기가 있다면 그건

그런 재능을 가진 사람들을 정복할 수 있었던

자들의 위대함을 찬양하기 위함일 뿐이다.


그렇다면 누가 패자들의 진실을 이야기 해 줄 수

있을까? 역사책들은 우리에게 다윈주의에 바탕을 둔

역사관을 계속 주입한다. 그것에 따르면 어떤 문명들이


사라진 것은 적응을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역사를

면밀히 검토해 보면 가장 개화한 문명이들이 종종

가장 난폭한 자들 때문에 멸망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들이 적응하지 못한 것이 있다면 카르타고 사람들의

경우에 보듯 평화조약을 고지식하게 믿었다든가 트로이

인들의 경우에서 보듯 적의 선물을 받아 들인것(목마작전


을 생각해 낸 오디세우스의 꾀를 찬양하다니! 그건 심야의

대학살로 이어진 한낱 속임수가 아니였던가?)이였을

뿐이다. 정복자들은 피해자들의 진실이 담긴 역사책들과


물건들을 없애버리는 것으로도 모자라서 피해자들을  모욕

한다.그리스인들은 크래타를 침략하고 미노아 문명을

파괴한 것을 정당화하기 위해 테세우스이 전설을 지어 냈다.


테세우스가 사람들의 몸에 황소머리가 달린 크레타의

괴물 미노티우로스를 죽이고 아테네의 젊은 남녀들을

구출했다는 것이다.  로마인들은 카르타고의 사람들이


몰록이라는 신에게 아이들을 제물로 바쳤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그것이 새빨간 거짓말 이였다는 것을

알고 있다.  과연 누가 피해자들의 위대함을 이야기 해


줄 수 있을까? 아마도 신들은 알고 있을 것이다. 불과

칼 때문에 사라진 문명들의 아름다움과 섬세함을.....


                                             베르나르 베르베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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