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이란 신을 향하여 전심전력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신에게 자기를
내맡기는 것이다. 즉 우리가 신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신이 우리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므로 우리는 그것을 열어야만 하는 것이다.
그리하면 참으로 만사가 순서에 따라서 저절로 이루어진다. 먼저
파릇파릇한 밭 다음으로 결실을 약속하는 이삭, 이윽고 잘 익은 훌륭한 곡식,
그리고 생애를 헛되지 않고 알차게 보낸 다음에 최후에 안식을 위한 수확이
온다. 이사야 42:2-5, 요한계시록 3:20, 누가복음 12:36.
<하나님을 사랑하는 자는 모든 것이 협력하여 선을 이루느니라
(로마서 8:28)> 이것을 믿는 사람에게는 일반적인 의미로서의
<행복>이나 <불행>의 관념은 이미 존재하지 않는다. 그는
<쾌락으로의 갈망과 고뇌에 대한 두려움에 속아넘어가는> 그런 자들의
패거리는 아니다. 스바냐 3: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