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우주 ? 천지 ? 만물의 창조자일 뿐만 아니라 우주 ? 천지의 운행이나
만물의 생성화육을 주재한다.(서양에서는 이를 신(神)이라 한다). 따라서
도는 모든 운행의 도리이자 법칙이기도 하다. 제 34장에
<큰 도는 어디에나 넘쳐 있고, 죄우를 지배하며, 만물이 도에 의해
나오지만, 도는 소유하지 않고, 만물을 양육하고 보호하지만, 도는
주인격으로 만물을 부리지 않는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만물은 단계적으로 도를 법도로 삼게 마련이다.
<사람은 땅을 좇고, 땅은 하늘을 좇고, 하늘은 도를 좇는다>(제25장)
그런데 도는 무어라 말할 수 없어 무라는 개념으로 파악할 수도 있다.
그러나 도에서 만물이 저마다 있고 자라고 변화한다. 이렇게 인식할 수 없는
무형의 도에서 만물이 저마다 스스로 있는 현상계로 나타나고 있으니,
있는 현상계의 모습을 가지고 볼 때 도는 바로 <스스로 있는 것 (自然)이라
하겠다. 따라서 노자는 <도는 자연을 좇다>(제 25장)라고 했다.
노자가 말하는 자연은 영어의 nature의 뜻만이 아니다. 타력적인 존재가
아니다. 타력에 의하지 않고 스스로 있고, 스스로 되고 스스로 변하는 것,
그럴 수밖에 없다는 모든 뜻을 포함한 것이다.
여기서 노자가 강조하는 <무위자연>의 본뜻을 밝혀야 하겠다.
즉 인위적인 조작을 하지 않고도 필연적으로 그렇게 된다는 뜻이다.
이는 바로 도(道)다.
우주 ? 천지 및 대자연을 움직이는 힘이나 법칙은 사람의 힘이나 사람이
만든 법칙이 아니다. 그것은 바로 무위자연이고 도며, 도속에 있는
도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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