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저녁 여름에 오솔길 가리니
보리 향기에 취하여 풀을 밟으면
마음은 꿈꾸듯 발걸음은 가볍고
맨 머리는 부는 바람에 시원하리라
아무 말 없이 아무 생각 없이
가슴에는 한없는 사랑만 가득 안고
멀리 멀리 방랑객 처럼 나는 가리니
여인과 함께 가듯 자연속을 기꺼이 가리라.
<랭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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