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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발목 잡히는 대한민국.

별관신사 2012. 11. 6. 07:14

우리 민족은 유별나게도 과거에 집착하는 민족성을 가지고 있다.
우리의 삶은 시간적인 개념으로 본다면 삼등분할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은 지나가 버린 과거라는 시간과 진행중인 현재라는 시간과

아직 다가오지 않은 미래라는 세가지의 개념으로 우리는 이해
하고 있고 또 그렇게 분류한다. 과거라는 흘러간 시간은 현재라
는시간의 축적이다. 그것은 이미 우리의 곁을 떠나 버렸고 현재

라는 시간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 모든 것은 현재라는
실재시간 속에서 이루어지고 만들어진다. 우리의 미래라는 시간
은 영원히 우리에게 다가오지 않는다. 미래는 언제나 미래로 남아

우리의 삶의 희망으로 남아 있다. 우리는 지나간 과거라는 시간
속에서 이루어진 사건의 선입견으로 인하여 언제나 현재라는 가장
중요한 것이 발목을 잡힌다.그래서 현재의 우리의 삶을 망치고

있다. 옜이야기 하나를 해 보자. 어느 마을에 아주 평범하게 살아
가는 아주 평범한 한 시민이 있었다. 그는 이웃들과도 비교적 친
하게 잘 지내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날 이웃집 친구와 술자리를

같이하게 되었다.그들은 서로 술잔을 권해가며 술을 마셔 거의
이성을 잃을 정도로 마취상태에 이르렀다. 갑자기 그의 친구가
술에 만취하여 그에게 욕설을 퍼붓기 시작하였다. 그 욕설은

취중에서도 도저히 참아내기 힘든 심한 욕설이였다. 그 욕설을
참다가 못한 그가 그 친구의 가슴을 주먹으로 한대 내려쳤다.
그 친구는 그자리에 갑자기 쓰러졌다. 쓰러진 친구를 안아서

일으켰으나 그 친구는 심장이 멎어 있었다. 급소를 잘못 맞은 것
이였다. 그는 살인자가 되었다. 그는 그 죄과를 감옥살이로 치루
었다. 그는 감옥에서 수많은 후회를 하며 가버린 친구의 명복을

빌면서 기도하며 형기를 마쳤다. 그가 출옥하였다. 출옥후 그는
살인자라는 굴레를 쓰고사는 신세가 되었다. 그의 자식들도 역시
살인자의 자식이라는 굴레를 벗을 수가 없었다. 그의 잠깐의 실

수로 인한 그의 과거는 그의 현재를 언제나 발목을 잡고 있었다
그의 자식들도 역시 마찬가지로 아버지의 지나가 버린 과거라는
시간에 발목을 잡혀사는 신세가 되었다. 살인자와 살인자의

자식이라는 굴레를 언제나 쓰고 살아야 했다. 여기에서 우리는 생
각을 해야 한다. 현재도 그는 살인자 인가? 현재도 그 자식들은
살인자의 자식인가? 그들의 현재는 순하고 선량한 목자들이다.

우리는 그것을 간과하고 있다. 단지 그들의 지나가 버린 과거가
이웃들의 의식을 파고들어 또 하나의 에고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나는 그런 점에서 베트남인들을 존경한다. 그들은 절대로 지나간

과거에 얽매이지 않는다. 그들이 우리처럼 과거에 얽매여 있다면
우리나라와 어떻게 현재와 같은 교류가 이루어 질 수 있는가?
과거 우리는 월남전 때 그들을 얼마나 살상했는가? 그러나 그들

은 과거의 과오에 저당 잡히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들은 우리보다
현명하기 때문이다. 과거에 집착하는 사람들의 논리는 과거라는
시간을 현재의 타산지석으로 삼기 위한것 이라고 변명한다.

그러나 우리의 그런 자기변명의 논리는 그 과거를 가졌던 상대의
현재에게 상처를 주고 뒤돌아서게 만든다. 우리는 사과를 하라고
말한다.그 사과가 무슨 큰 의미가 있을 것인가? 그 사과 한 마디로

우리의 현재에 무엇이 달라진단 말인가? 그 시대에는 그시대의 독
특한 상황이 있다.인간의 마음은 그 시대의 그 상황에 동요한다.
그것을 이해하라. 우리의 현재의 상황을 그에게 강요하지 말라.

저 베트남인들이 우리에게 왜 그때 우리의 양민들을 무자비하게
학살했느냐고 끈질기게 발목을 잡은일이 있는가? 그때 우리의
상황은 그들에게 이겨야 하는 상황이였다고 설명해야 하는가?

과거를 묻지말라. 그것은 이미 우리의 곁을 지나갔다. 우리의 삶
은 현재에서만 이루어진다. 그리고 선입견을 가지지 말라.우리의
현상계는 영원불변이란 없다. 오늘 우리의 자신이 내일 우리의

자신이 아니다. 어제의 자신이 오늘의 내가 아닌 전혀 다른 존재
이다.우리가 가지고 있는 지나간 과거의 선입견이 우리의 현재를
망친다. 과거에 대한 집착을 버려라. 그대가 강요하지 않더라도

그들은 그 지나간 과거를 후회하고 있다. 우리의 현재에 충실하라
모든것은 현재에서 일어나고 우리의 미래는 우리의 현재의 축적
으로 결정된다. 그대 뒤돌아 보지 말라. 현재를 충실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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