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트라 비전(tantra vision)

그대는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필름이 끊어져 영화가 멈췄을 때 그대 자신으로 되돌아 올때가 있다.

별관신사 2012. 12. 1. 06:02

그때야 시계를 보고 몇시간이 몇시간이 후딱 지나갔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그런데 그대가 느낄 수 었었던 것은 영화의 스트리였지 시간이 아니였다.
그대는 몇시간이 흐른것을 느끼지 못하고 슬프거나 우스웠던 것만 느꼈다.

이 얼마나 넌센스인가? 그것은 단지 하나의 영화였을 뿐이다. 스크린 위에 일어난
빛의 작난이였을 뿐이였다. 영화가 끝난 뒤에야 그대는 자신으로 돌아와서 쓴 웃음을
짓는다. 그렇다면 몇시간동안 그대는 어디에 있었는가? 그대는 그대의 중심에

있지 않았다. 엉뚱한 곳에서 방황하고 있었다. 그것이 바로 꿈에서 일어난 것이다.
그리고 이것이 우리의 삶이다. 영화는 몇시간이면 끝나지만 꿈은 한없이 계속
된다. 몇생을 걸쳐서 말이다. 그러다가 갑자기 꿈이 멈추면 그대는 자신이

누구인지 바로 알수가 없다. 그대는 두렵고 당황스럽다. 다시 꿈속으로 들어가고
싶어진다. 꿈은 익숙한 것이며 그대는 그것에 길들여져 있기 때문이다.
이것을 선가에서는 특히 돈오라고 부른다. 갑작스런 깨달음이란 뜻이다.

탄트라비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