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께른 부인에게. 푸시킨

별관신사 2014. 1. 29. 05:34

기적의 순간을 기억합니다.
당신은 나의 앞에
순간적인 화상처럼
순결한 비의 화신처럼

내가 희망없는 우울 속에
시끄러운 공허의 불안 속에 헤메일 때
당신의 상냥한 음성은 오랫동안 내 마음에 남았고
나는 당신의 정다운 모습을 꿈꾸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미친 폭풍같은 격정이
옛날의 공상들을 휩쓸어 가고
나는 당신의 상냥한 음성을 잊어버렸습니다
그리고 당신의 천사같은 모습까지도

어느 벽지 유배의 어둠 속에서
나의 젊음을 소리없이 흘러가 버렸습니다.
애모도 영감도 없이
눈물도 생기도 사랑도 없이

내 영혼이 잠을 깨자
또 다시 당신은 나의 앞에 나타났습니다.
순간적인 환상처럼
순결한 미의 화신처럼

내 가슴은 환희로 물결치고
가슴속엔 다시
애모 영감 그리고
생기와 눈물과 사랑이되살아 났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