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 속에 속속들이 처념속의 깊은 산이
나무나무 니무들이 서로 어깨짜고 서서
두류 천년 장한 뜻을 몸짓으로 나투니라.
눈에 보이지 않는 실낱같은 사연들이
골짜구니 세세굽이 이야기를 모아다가
섬진강 띠를 둘러서 가져오고 흐르니라.
산이야 강물이야 하늘 푸른 창학동에
백닥이 전나무처럼 살고 늙고 말라 서서
푸르러 사는 이치를 지켜 보고 싶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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