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운 눈물도 없이
허리 잡고 앉은 삼동
상한(傷寒)을 다독이며
골을 우는 산꿩인 양
치부 책 갈피갈피에
도랑물이 녹는다
어느 해바른 양지
내 꽃씨는 눈트고 있나
섣달 들자 간질간질
온 삭신 가렵더니
묻어 논 감자씨 끝에
미리 봄이 눈 뜬다
류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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