告詩調와 韓詩 現代詩調.

대춘(待春) 류준형

별관신사 2018. 6. 20. 03:38

설운 눈물도 없이

허리 잡고 앉은 삼동

상한(傷寒)을 다독이며

골을 우는 산꿩인 양

치부 책 갈피갈피에

도랑물이 녹는다


어느 해바른 양지

내 꽃씨는 눈트고 있나

섣달 들자 간질간질

온 삭신 가렵더니

묻어 논 감자씨 끝에

미리 봄이 눈 뜬


                           류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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