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의 우주발생론은 기독교가 서양에 들어 오면서 많은 변형을 겪는다.
그는 우주다 세가지 원인 즉 데마우르고스(demiurgos)라는 작용인 에이도스
(이데아) 라는 형상인 무한정자라는 질료인의 결합으로 만들어 진다고
이야기 했다. 하지만 기독교는 세계가 유일하고 절대적인 신에 의해 무로부터
창조되었다고 주장한다.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무로부터의 창조론이다.
존재론적으로 기독교는 신안에 플라톤이 말한 세가지 원인을 모두 수렴
시킬 수 밖에 없었다. 기독교의 신 즉 하나님 외부에 그 자신이 창조하지 않은
질료가 있다고 한다면 이는 절대자이자 무한자로써의 하느님을 상대적이고
유한한 존재로 만들어 버릴 것이기 때문이다. 아퀴나스가 무로부터의 창조론
을 그토록 논증하려 애썼던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사실 어떤 사람이 a에서 b를 만드는 경우 a로부터 만든다는 것이 그의 작업에
전제된다. 당연히 a는 그의 작업에 의해 만들어지지 않는 것이다. 이것은 예를
들면 장인이 나무와 청동같은 자연물들을 가지고 작업하는 것과 같은 경우이다.
이런 자연물들은 장신의 기술이 작용하기 때문에 원인이 된다.
그러므로 만일 하나님이 어떤 전제된 것으로 부터 작업할 수 밖에 없다고
가정한다면 그런 전제는 하나님으로부터 원인이 되어 온 것이 아닐 것이라는
귀결이 될 것이다. 존재자들 중 존재 전체의 보편적 윈인인 하나님으로부터
존재하게 되지 않는것이란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무로부터 사물들을 존재에로 산출해내는 것은 필연적인 것이다.
신학대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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