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솔베이지의 노래.

별관신사 2017. 11. 6. 08:16

당신이 저를 불렀어요 페르킨트

숲을 거처오는 바람결에 당신의 부름이 실려 있었어요

꿈속애서도 당신이 부르고 있었어요

그래서 당신께로 왔지만

당신은 기다리라는 말 한마디 남기고 떠나가는 군요

떠남이 당신의 사랑이라면

기다림은 나의 사랑

당신의 말한마디로 기나긴 기다림을 가져버린

내 슬픈 사랑은 하늘도 몰랐을 거예요


페르퀸트

오늘도 안 오시나요?

겨울

여름

.......

또다시 한해가 갔어요

이 겨울 지나면 그대는 올까요?

당신의 오두막에 걸린 순록 뿔을 지키며

당신의 자취를 바람이 앗아간지 오래지만

기다리겠노라 맹세했기에

나는 오늘도 기다리고 있어요

당신이여

돌아 오겠노라든 맹세를 잊지 말아요

저의 마음은 항상 당신께로만 향한답니다


또 한해가 갔어요

깊고 고요한 이 산속에서

그대와 만났던

전설처럼 아득한 그 옛날 들을 생각하지요

어느 여자의 결혼 찻집에서

그대는 주정뱅이 처럼 내게 말했죠

나와 춤추기를 거부한다면 

솔베이지

나는 오늘 밤 어둠을 타고

당신의 침실로 쳐들어 갈테요

그리하여 흡혈귀처럼 당신의 피를 빨아 먹고

당신의 심장을 뜯고 당신 뼈도 아드득 씹어 삼킬테니

아가씨 제발 나와 춤을 춰요 네?

그리고 우리는 춤을 췄죠

그날의 신부를 데리고 당신은

기다라라던 말한마디 바람결에 내게 흘린체 

떠났지요

나의 님이여!

나의 심장에

나의 골수에 

그리고 나의 영혼에

그대가 깃들어 버린건

당신 탓이 아니예요

당신에게 떠다미는 바람 탓이였는지도 몰라요

염소에게 풀을 주고 들어와

다시 물레 앞에

나는 다시 기다림의 자세가 된답니다.


마녀가 숱하게 말했어요

솔베이지

너의 기다림은 허무하다

그는 춤잘추는 미녀들 속에서 살고 있으니까....

그는 이국 땅에서 죄인이 되어 죽어갔으니까....

너의 기다림은 끝내는게 현명하다

하지만 당신만이 내 사랑인 것을

나그네가 지나가고

사냥꾼이 스쳐가도

그들은 내 사랑이 아닌것을....

그댈 잊으면

이미 나는 내가 아닌것을...

뻥 뚤린 가슴으로 

솔바람이 휘잉 지나가고

무정하게 흐르는 세월은

나의 금발을 앗아 갔어요

이제는 눈도 침침하군요

백설처럼 하얗게 머리가 세도록

기약없는 기다림의 자세 하나로 제켜 온

내 사랑이여


죽음의 사자 앞에서 떨고 있는

페르퀸트여

걱정하지 말아요

그대가 평생토록 어디서 무얼 했는지

죽음의 사자에게 추궁당해도

페르킨트여

걱정하지 말아요

죽음의 사자에게 당신의 한평생을 증명할 수 있어요

그대는

나의 신앙속에

나의 희망속에

나의 사랑속에 있었어요

페르퀸트

당신은

평생토록 내 품안에서 떠나 본적이 없는

내 아기랍니다

일생동안 내 마음속에서만 잠자고 있던

내 사랑이랍니다.

  


해설.
노르웨이 어느 산간 마을에 가난한 농부 페르귄트와 아름다운 소녀 솔베이지가 살고 있었습니다
둘은 사랑 했고 결혼을 약속했습니다. 가난한 농부였던 페르귄트는 돈을 벌기 위해 외국으로 갔습니다. 갖은 고생 끝에 돈을 모아 10여년만에 고국으로 돌아오다가 국경에서 산적을 만났습니다.
돈을 다 빼앗기고 살아난 페르귄트는 그리도 그리웠던 솔베이지를 차마 볼 수가 없어서 다시 이국땅으로 떠나ᆢ 걸인으로 평생을 살다가 늙고 지치고 병든 몸으로 겨우 고향으로 돌아옵니다.
하지만, 어머니가 살던 오두막에 도착해 문을 여니ᆢ 어머니 대신 사랑하는 연인 솔베이지가 백발이 되어, 다 늙어버린 노인 페르귄트를 맞습니다.
병들고 지친 페르귄트는ᆢ
그날 밤 솔베이지의 무릎에 누워 조용히 눈을 감습니다. 꿈에도 그리던 연인 페르귄트를 안고 '솔베이지의 노래'를 부르는 솔베이지...그녀도 페르귄트를 따라돌아오지 못할 먼길을 떠납니다.

가슴을 울리는 아른다운 노래 아름다운 사랑 아름다운 마음 솔베이지의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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