世界의 名詩.

신청옹. 보들레르.

별관신사 2012. 11. 13. 13:36

흔히 뱃사공들은 장난 삼아서
크나큰 바다의 새 신천옹을 잡으나
깊은 바다에 미끄러져 가는 배를 뒤쫒는
이새는 나그네의 한가로운 벗이라

갑판위에 한번 몸이 놓여지면
이 창공의 왕은 서툴고 수줍어
가엾게도 크고 하얀 날개를
마치도 옆구리에 노처럼 질질끈다

날개 돋친 이 길손 얼마나 어색하고 기 죽었는가
멋지던 모습 어디가고 이리 우습고 초라한가
어떤 이는 파이프로 그 부리를 지지고
어떤 이는 절름절름 날지 못하는 병신을 흉내 낸다.

시인 또는 이 구름의 왕자와 비슷한 존재
폭풍속을 넘나들고 포수를 비웃지만
땅 위에 추방되면 놀리는 함성속에
그 크나큰 날개는 오히려 걸음을 막고 만다.

보들레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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