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마을에 '안식일의 요셉'이라고 불리우는 유태인이 살고 있었다. 그
유태인의 이름은 본래 요셉이었는데 안식일을 너무나 잘 지켜 그런 별명이
붙었던 것이다. 요셉은 본래 가난하였다. 그래서 평소에는 지극히 검소한
생활을 했다. 하지만 안식 일 날만은 최선을 다해 음식을 장만하고 거룩하게
지냈다.
이 요셉의 집 바로 옆에는 부자인 이교도가 살고 있었다. 그 이교도는 어느
날 점쟁이에게 이런 소리를 들었다.
"당신의 많은 재산은 언젠가는 몽땅 요셉의 것이 될 것이며 그가 이 동네에서
제일 가는 부자가 될 것이오."
점쟁이의 말을 들은 이교도는 깜짝 놀랐다. 자신이 그 동안 애써 모은 재산이
모두 요셉의 것이 된다니 말도 안되는 일이었다. 그는 서둘러 돈과 보석 등
모든 재산을 털어서 커다란 진주를 하나 샀다. 그리고 그 진주를 항상 쓰고
다니는 모자 속에 놓고 꿰매었다.
'내 재산을 이렇게 항상 지니고 다니면 그 유태인 놈에게로 넘어갈 리가
없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이교도는 마음을 푹 쉬었다.
어느 날, 이교도가 유프라테스 강변을 거닐고 있을 때 갑자기 강풍이
몰아쳐서 그의 모자가 강으로 날아가 버렸다. 그때 마침 큰 물고기가
나타나서는 진주가 들은 모자를 얼른 삼키고는 강물 속으로 사라졌다.
며칠 후, 그 물고기는 어부에게 잡히게 되었다. 무척 큰 물고기를 잡은
어부는 '이렇게 큰 물고기를 과연 누가 살까?'하고 고민에 빠졌다. 그러다가
'안식일의 요셉'이라면 안식일 때 쓰려고 이것을 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부는 큰 물고기를 신앙이 독실한 요셉의 집으로 가지고 갔다.
"큰 물고기가 있는데 필요하면 사시죠?"
"정말 크군. 안식일에 쓰면 꼭 좋겠는걸."
요셉은 주머니에 있는 돈을 모두 털어 그 물고기를 샀다. 안식일 날, 그
물고기를 요리하려고 요셉이 고기의 배를 갈라보니 뜻밖에도 커다란 진주가
나왔다.
뜻밖의 횡재를 한 요셉은 주님께 감사드리고 그 진주를 팔아 궁핍한 생활에서
벗어나게 되었다.
한번 늘은 그의 재산은 눈덩이가 커지듯이 더욱 늘어나 평생을 부유하게
지냈다고 한다.
탈무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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