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나라의 왕이 아름답게 세공된 도자기와 유리화병을 선물로 받게 되었다.
그 두 가지는 섬세하고 우아하기 이를 데 없어 볼수록 마음에 드는
물건이었다. 선물에 만족한 왕은 그것을 선사한 사람에게 많은 하사품을
내렸다.
선물을 바친 사람이 돌아가고 얼마 지나지 않아, 왕은 갑자기 도자기와
화병을 들어서는 바닥에다 집어던지는 것이었다. 아름답기 이를 데 없었던
그것들을 바닥에 부딪혀 산산조각이 나 버렸다.
그 자리에 있던 신하들은 갑작스런 왕의 태도에 놀라 그 이유를 물었다.
"나는 가끔 성질이 몹시 격해지는 수가 있소. 이 화병이 아름답기는 하지만
깨지기 쉬운 물건이오. 어쩌다 만일 시종 중 누구 하나가 자칫 잘못하여 이
화병을 깨는 일이 생길지도 모르오. 그럴 경우 어떻게 되겠소? 보나마나 화가
나서 그 시종을 잡아죽이라고 명령을 내리겠지. 그까짓 화병 하나 때문에
충직한 시종을 죽이고 마는 그런 일이 일어날 바에는 차라리 지금 내 손으로
그것을 깨버리는 것이 낫지 않겠는가?"
탈무드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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